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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 굴려 승부 가르는 `쌍륙놀이'

백제시대때 유행 … 신윤복 풍속 화첩에도 등장

나온 숫자만큼 이동 후 자기 진에 도착하면 `승'
연지민 기자l승인2018.02.14l수정2018.02.1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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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신육복 '쌍륙도'

설 명절을 앞두고 두꺼비생태문화관에서는 할머니와 어린이가 함께하는 전통놀이가 한창입니다. 주복실 우리놀이문화협회 이사와 전래놀이 지도사 세 분이 어린이들과 쌍륙놀이에 나섰는데요, 우리 전통놀이를 전파하기 위해 아이들과 직접 주사위를 던지며 놀이를 선보이셨습니다.

이 놀이는 언뜻 보면 윷놀이와 비슷한데 말판이나 말이 나무로 되어 있는 `쌍륙놀이'로 쌍륙은 `나무를 쥐고 논다'라는 뜻으로 백제 때 유행한 전통놀이라고 합니다. 주로 정초나 겨울철에 많이 놀았다고 하는데 게임은 두 사람이 1대 1 시합으로 할 수도 있고, 두 편으로 갈라서 편대 편으로 진행할 수 있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각각 본인 편의 말을 가지고 시작하는데, 2개의 주사위를 굴려 나온 주사위의 숫자대로 판 위에 말을 써서 먼저 도착하면 이기는 놀이입니다.

예를 들면 두 개의 주사위를 동시에 던져 3과 6이 나왔다면 각각의 말을 세 칸과 여섯 칸을 자기 진으로 움직이면 됩니다. 이때 그 칸에 상대방 말이 있다면 잡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그곳에 말을 놓을 수 없는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동해 15개의 말이 자기 진으로 들어오면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의 말 칸에서 말을 먼저 빼내면 승자가 됩니다.

문헌에 의하면 쌍륙놀이는 백제 때부터 유행했고, 조선시대에 가장 성행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의 풍속 화첩에도 쌍륙놀이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요, 커다란 쌍륙판 위에서 두 남녀가 진지하게 놀이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의 그림을 흔히 `쌍륙도'라고 부른답니다. 화가 김준근이 그린 기산풍속 화첩에도 `쌍륙도'가 있습니다. `쌍륙을 두는 모양'의 이 회화작품은 조선 말기 원산, 초량, 제물포에 외국인을 위해 개방한 개항장에서 외국인에게 팔기 위해 제작한 화첩 중 한 장면입니다. 현재 독일 함부르크인류학박물관에 소장 중이라고 합니다.

주복실 이사는 “요즘 흔히 볼 수 없는 쌍륙놀이는 놀이 방법이 어려울 것 같지만 주사위 두 개를 던져서 나온 숫자만큼 이동하여 빨리 자기 진에 도착해 다른 편을 빼내면 되는 간단한 놀이”라며 “주의를 집중해서 전체적인 판의 흐름을 파악해야 하고, 매번 자기편에 유리하게 판단을 해야 하므로 놀이를 하는 사이에 집중력과 판단력이 길러지게 된다”고 합니다.

또 “놀이문화가 사라지면서 아이들의 활동도 은둔형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우리의 전통놀이는 마당에서 펼쳐지는 놀이문화로 육체나 정신 건강에도 좋고 타인과 화합하고 배려하는 마음도 기를 수 있다”며 온 가족의 명절놀이로 권했습니다.

이외에도 전통놀이로 투호놀이, 윷놀이, 연날리기, 팽이치기, 널뛰기, 자치기, 비석치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이 있습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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