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4억 투입 … 송정·복대동 근로자 임대아파트 건립
8월까지 설계 후 착공 … 2020년 하반기 완공 계획
낡고 오래된 청주산업단지를 주거와 상업, 공업 등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 중 하나인 행복주택 건립이 본격화하고 있다.
청주시는 12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청주산업단지 행복주택 건립 사업 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시청 공무원과 건축사, 용역 관계자 등 참석자들은 행복주택 기본설계 방향과 가이드라인 등을 논의했다.
설계를 맡은 ㈜유선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는 이날 제시된 의견을 용역에 반영하기로 했다.
지역 특성과 여건도 고려, 맞춤형 행복주택을 설계할 방침이다. 오는 8월까지 설계를 마친 뒤 착공에 들어간다. 2020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행복주택은 흥덕구 송정동 근로자 임대아파트와 복대동 근로자복지회관 등 2곳의 부지에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884억원이다. 건축 규모는 송정동의 경우 지하 2층, 지상 26~29층 규모의 공동주택 3개 동이 들어선다. 연면적은 4만6456㎡로 500가구를 수용할 수 있다.
복대동 터에는 지하 3층, 지상 21층으로 82가구가 입주할 아파트 1개 동이 건설된다. 연면적은 1만1967㎡다.
행복주택 입주자는 산단 근로자 80%, 젊은 층 10%, 노인 10% 등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편의시설을 통해 입주자와 지역 주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1969년 조성된 청주산단은 20년 이상 건물이 전체 건물 면적의 67.5%에 달할 정도로 노후화됐다. 기반시설도 열악해 산단 내 도로가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2015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협력 사업인 `노후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은 `재생'과 `혁신'(구조 고도화)으로 나눠 진행된다. 재생은 산단 내 가장 낡은 1·2단지 125만1633㎡를 재정비하는 것이다.
혁신은 업종 고부가 가치화를 통한 산업 재배치와 행복주택 건립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청주산단이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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