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2.22 목 12:09

너에게서 나온 것은 너에게로 돌아온다

열린광장 연은석<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산업팀장>l승인2018.02.13l수정2018.02.12 20:57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연은석<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산업팀장>

우리나라 담배의 역사는 아메리카 신대륙에서 유럽을 거친 후 인도양을 건너 17세기 초 광해군 때 일본을 통해 들어왔다는 것이 통설이다. 인디언들은 연기를 하늘로 올려 신의 은총을 받기 위해 이러한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담배는 영어로`타바코(tabacco)'라고 한다. 우리가 부르는 `담배'라는 이름은 타바코가 일본을 거치면서`다바코'가 되고 우리말로 바뀌는 과정에서`담바구', `담배'등으로 불리게 됐다.

피카소, 헤밍웨이, 처칠, 맥아더 등이 세상에서 알아주는 애연가였고 루이 14세, 나폴레옹, 히틀러 등은 담배를 매우 싫어했다. 독일의 문호 괴테도 “니코틴의 향락은 기껏해야 100년을 넘기지 못하고 문학 파탄의 원인이 될 것”이라며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충북은 우리나라의 담배 주산지였다.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에 위치한 옛 연초제조창의 규모만 보더라도 그 위상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담배 농사는 노동집약적인 산업이다. 나의 유년시절만 보더라도 주말이면 온 가족이 매달려 담배 잎을 따고 밭고랑에서 담배를 날라 경운기에 실어 나른 후 담배를 줄에 엮어 건조실에서 찌고, 떡잎을 발라내는 가위질 작업에 이어 담배를 출하하기까지는 봄부터 겨울까지 쉴 틈조차 없는 힘든 작업이었다.

그럴 때마다 어른들은 틈틈이 담배를 물고 연기 한 모금에 고단함을 달래곤 했다. 담배에 대한 예법도 심해서 아랫사람은 윗사람 앞에서 못 피우고 맞담배질을 금기시했다.

어린 시절 시골 할아버지께서 곰방대를 바지저고리 한복 허리춤에 끼우시고 다니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곰방대는 담배를 피울 때는 물론 아랫사람을 꾸짖을 때 꼴밤을 주는 꾸지람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최근 연이은 화재로 인한 참사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해 국민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모든 사고를 사전에 다 방지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조심하고 관심을 기울인다면 소위 말하는 인재(人災)는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2월부터 본격적으로 봄철 산불조심 강조 기간이 시작된다. 오는 5월 15일까지 계속되는 이 기간에는 주요 등산로가 폐쇄되고 입산 시 인화물질 소지 및 취급행위 등이 금지된다.

산불의 주요 원인은 입산자의 실화와 논밭두렁 태우기, 담뱃불이나 쓰레기 소각행위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인간의 가장 약한 곳이 양심이라고 한다. 양심이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것은 아마도 도리라는 것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 `남이 안 보니까', `누군가 치우겠지'등으로 무단으로 투기해도 부끄럽거나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안타깝게 여겨지는 대목이다.

고전에 `너에게서 나온 것은 너에게로 돌아가는 법'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자업자득(自業自得), 즉 자신이 저지른 일의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도 아닌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표현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우리는 양심을 버리고 화를 키우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모든 참사는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된다. 아무 생각 없이 버린 담배꽁초 하나가, 별 생각 없이 태운 쓰레기 한 조각이 평생의 꿈과 온 가족의 행복을 한순간에 빼앗아 버릴 수도 있다. 우리는 제천이나 밀양의 대형화재 참사가 주는 교훈을 잠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은석<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산업팀장>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충청타임즈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285-85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로 185 복대동 인승빌딩
대표번호 : 043-279-5000  |  기사제보 080-015-4949  |  팩스 : 043-279-5050
정기간행물등록번호 충북 가 00006호  |  사업자등록번호 : 301-81-82525  |  개인정보책임자 : 문종극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종극
Copyright © 2007 - 2018 충청타임즈.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