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무술년 한 해의 운기
2018 무술년 한 해의 운기
  • 방석영<무심고전인문학회장>
  • 승인 2018.02.0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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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論
▲ 방석영<무심고전인문학회장>

매년 새해가 되면 언론 매체들이 `붉은 닭띠 해'니 `황금 개띠 해'니 하면서 한껏 신년 분위기를 띄운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수의 언론 매체들이 1월 1일을 전후해 “2018년은 무술년으로 황금 개띠 해”라며 서로 앞을 다투어 무술년의 의미에 대해 상투적인 보도를 했다. 그러나 실제 무술년 새해 운기가 시작된 것은, 지난 4일 새벽 6시 6분경 입춘을 지나면서부터다. 무술년 새해의 운기가 시작되는 시점을 동지(冬至)로 볼 수도 있지만, 인간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새해의 운기는 입춘시를 기점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황금 개띠 해인 무술(戊戌)년 한 해 동안 우리가 온몸과 온 마음으로 접해야 하는 운기(運氣)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2018년을 무탈하게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선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생활해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선 먼저 무술년 운기(運氣)의 정체가 목성과 토성 등 태양계의 행성들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력에 다름 아니란 사실을 이해하면 된다. 목성과 토성을 대표적으로 꼽는 것은, 태양계에서 지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행성들 중, 서열 1위, 2위가 바로 목성과 토성인 까닭이다.

목성은 태양계 여덟 개 행성을 모두 합쳐 놓은 질량의 2/3 이상을 차지하고 지름이 약 14만 3,000km로 지구의 11배다. 태양계에서 두 번째로 큰 토성의 직경은 지구의 9.5배, 질량은 95배나 된다. 또 태양으로부터 14억k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약 9.7km/s의 속도로 공전하는 데, 지구의 시간으로는 대략 29.6년이다. 이 같은 목성과 토성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력 외에도 태양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갑인, 을묘, 병진, 정사,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 갑자, 을축 등의 무술년 열두 달 운기가 바로 태양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력을 의미한다.

무술년 운기의 특징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오행(五行) 중에서 강력한 토(土)의 기운이 수(水)의 기운을 극(克)한다는 점이다. 달리 표현하면, 무술년의 운기는 어떠한 물의 기운도 막고 가둘 수 있는 거대한 민둥산과 같다. 따라서 수(水)의 기운이 약한 체질은 신장 및 방광 관련의 질병을 조심해야 한다. 신장 및 방광의 건강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지치도록 과로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특히 4월 초부터 8월 초까지 네 달 동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신장 및 방광의 건강을 위한 팁을 하나 소개하면, 매일 아침 식사 40여분 전에 음양탕(陰陽湯)을 한 잔씩 마시는 것이다. 음양탕이란 컵에 끓는 물을 반 넣은 뒤, 찬물을 반 쏟아 부은 활성수다.

강력한 토(土) 기운이 수(水) 기운을 극(克)하는 것과 함께 무술년 운기의 또 하나의 특징은 화(火)의 기운을 창고 속에 가두는 것이다. 가을의 끝자락에 여름의 옷이 옷장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듯, 화(火) 기운이 쇠퇴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화(火) 기운이 부족한 체질은 시력이 약해지고, 기억력이 흐릿해지며, 손발이 차가워지는 등 심상 및 소장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특히 8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건강을 잘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햇빛을 받으며 등에 땀이 흐르고 온몸이 열감으로 휩싸일 만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은 필수다.

이 밖에도 화(火) 기운이 부족한 체질들을 위한 꿀 팁은 족욕(足浴) 내지 반신욕이다. 또 지나치게 화를 냄으로써 에너지가 손실되며 온몸이 싸늘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화(火) 기운이 약한 체질들이 무술년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비법 아닌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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