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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안 개구리 깨닫자 해야할 일 보였다”

이예지·현규 남매의 첫 해외 나들이

부모 동행 없이 3박4일 일본 여행으로 추억 쌓아

출국심사 지연·어설픈 영어로 입국장 통과 `진땀'

외국어 공부·여행 관련 직업 등에 관심 `큰 수확'
김금란 기자l승인2018.02.08l수정2018.02.1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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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나를 잊는 것일까? 나를 찾는 것일까? 잊고 있던 나를 찾아가는 여정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

이예지(청주여고 2년)·현규(청주 각리중 2년) 남매는 이번 겨울방학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부모의 동행 없이 남매만 떠나는 해외 첫 나들이로 일본을 다녀왔다.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로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은 어떤 나라일까 부푼 마음을 안고 남매는 지난달 1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간사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인천공항을 처음 가본 남매의 해외여행은 떠나는 첫날부터 녹록지 않았다.

떠나는 첫날 인산인해를 이룬 인천공항에서 남매는 당황했다. 출국 심사가 늦어지면서 비행기 탑승시간이 임박했고, 항공사 측으로부터 이륙시간을 알리는 전화까지 받은 뒤 남매는 뛰고 또 뛰어 결국 이륙 4분 전 겨우 비행기를 탔다. 한숨을 돌린 지 2시간 만에 이들은 간사이 공항에서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에 도착하고 보니 입국심사가 영어와 일본어로 진행돼 남매는 어설픈 영어를 구사해 겨우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꿈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예지 양과 요리사가 꿈인 현규 군은 일본에 첫발을 딛고 느낀 점은 세상은 넓고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간사이 공항을 빠져나와 전철을 타고 오사카로 이동한 남매는 고풍스러운 멋스러움을 지닌 오사카성을 비롯해 주택박물관, 나니와 노유온천, 우메다 스카이빌딩, 햅파이브 대관람차, 도톤보리 등을 둘러봤다.

오사카 성과 노천온천을 방문했을 땐 일본의 과거로 타임머신을 탄 듯 옛스러움을, 우메다 스카이빌딩을 견학하고 관람차를 탔을 땐 화려한 일본과 마주한 느낌이었다.

이예지 양은 “주택박물관을 방문했을 때는 좁은 골목이 너무 많아 실제 사람들이 거주하는 집일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박물관이었다”며 “일본에 도착하고 보니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을 했고, 무슨 일을 해야 할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확신을 갖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오사카시 도톤보리를 방문했을 때 도시의 상징인 글리코맨 간판 앞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을 본 남매 역시 추억을 남겼다. 83년 전인 1935년 일본의 대형 제과 회사인 에자키 글리코에서 설치한 대형 네온싸인 광고판은 당시로써는 드문 시설이다 보니 도톤보리의 상징이 됐다. 일본 전통 노천 온천에서는 하루의 피로를 풀기도 했다.

현규 군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일본은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옆줄을 비우고 한 줄로 줄을 서 올라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지하철에서 몸을 부딪친 적도 있는데 바로 미안하다고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남을 배려하는 질서 의식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예지 양은 “꿈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일본을 다녀온 뒤 외국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과 여행을 많이 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며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게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고 밝혔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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