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미분양·한파 … 청주 아파트값 폭락세
장기 미분양·한파 … 청주 아파트값 폭락세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02.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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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창원과 함께 전국 최장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용암 서희스타힐스 등 미분양 2013세대 달해

2015년 이후 아파트 매매가 최대 낙폭 수준 기록

전국 최장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되고 한파 속 거래 비수기와 겹친 청주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가 폭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일 대한주택보증공사는 청주시를 포함한 전국 24개 지역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했다.

특히 청주시는 지난 2016년 10월 17일 최초 지정된 이후 오는 4월 30일까지로 기간이 연장되면서 경남 창원시와 함께 전국 최장의 미분양관리지역이 됐다.

대한주택보증공사는 청주시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이유에 대해 △미분양해소 저조 △미분양우려 △모니터링 필요지역 등에 모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달 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전체 공급세대 1만4117세대의 14.3%인 2013세대에 이른다.

미분양률이 40%가 넘는 곳이 4곳이나 됐다. 용암 서희스타힐스는 59세대 중 67.4%인 40세대가 미분양이며, 동남지구 시티프라디움1차 797세대 중 394세대(49.4%), 시티프라디움2차 610세대 중 300세대(49.2%), 방서 두진하트리움 267세대 중 115세대(43.1%)가 미분양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비수기인 겨울철 한파 속에 아파트 매매가격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월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청주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에 무려 0.19%나 하락했다. 주간 동향으로도 지난 1월 8일 -0.23%에 이어 1월 29일 -0.22%를 기록해 2015년 2월 2일 이후 최대의 낙폭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청주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하락은 충북지역 아파트 매매가에도 영향을 미쳐 1월 5주 충북의 매매가가 -0.18%로 전국 시·도 가운데 최고 하락률을 보였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신규입주(예정) 물량 증가와 금리 인상 기조, 정책적 요인 등으로 매매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매매시장 위축에 따른 반대급부로 전세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세가는 상승했다”고 말했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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