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회 전국동계체전을 마치며
제99회 전국동계체전을 마치며
  • 한흥구<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 승인 2018.02.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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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한흥구<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겨울스포츠의 제전인 제99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로 인해 종전 시·도별 종합대회에서 7개 참가 종목별 협회(연맹) 주최·주관의 종목별 자체대회로 서울·경기·강원·충북 일원에서 분산 개최되었다.

지난해 12월 바이애슬론 일반부 경기를 시작으로 금년 1월 22일까지 약 1개월간 종목별로 진행된 이번 동계체전은 △빙상(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스키(알파인,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컬링 등 모두 5개의 정식종목과 △산악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2개의 시범종목이 펼쳐졌다. 우리 충북선수단은 아이스하키, 스키 중 크로스컨트리와 산악,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2개의 시범종목을 제외한 5종목에 선수 91명, 경기임원 25명 등 총 116명이 참가했다.

그러나 우리 충북선수단은 종목별로 선수층이 얇은데다 도내에 마땅한 동계훈련장 시설이 없어 타 시·도를 오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참가선수들이 경기력 발휘에 최선을 다하면서 선전을 펼친 결과, 지난해보다 동메달 수 1개를 더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 등 총 9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대회를 마쳤다.

빙상에서는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얇은 선수층을 만회하기 위해 하계종목선수가 참가해 메달을 따내는 활약을 펼쳤다. 현 롤러선수인 풍광초등학교 6학년 정진우 선수가 매스스타트에 참가해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하며 지난해 강혜원(단성중하교 1학년)에 이어 동·하계 체전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또한 피겨에서도 충북예고 2학년 전병규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효자종목인 스키 알파인에서는 동메달 3개를 따냈다.

지난해 무릎 부상을 당했던 충북체육회 소속 이현지 선수가 회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고, 남자초등부 산성초등학교 5학년 김세현 선수가 회전과 복합에서, 스노보드 남중부 하프파이프에서 진천중학교 2학년 서경 선수가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컬링에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추가했다.

충북컬링연맹 소속 여자일반부가 사상 첫 은메달을 따냈고, 특히 시범종목으로 진행된 믹스더블(혼성경기) 일반부 경기에서는 충북컬링연맹 소속 홍준영·우효민 조가 막강 경기도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해 앞으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었다.

남녀 중학부, 고등부 및 남자일반부는 메달 획득에 실패해 아쉬움을 주었다.

앞으로 청주 실내빙상장이 내년 6월에 완공되면 선수 저변확대와 연계육성 등 충북 동계스포츠가 한층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부족한 선수층을 더욱 늘리고 우수선수 육성관리 등 체계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계스포츠의 현실상 어려운 여건에서도 선수들을 지도해주신 감독 등 지도자 선생님과, 경기에 최선을 다해준 선수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동계스포츠 훈련여건 개선과 선수 육성 등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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