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증세 무관 대학병원 찾는다
국민 절반 증세 무관 대학병원 찾는다
  • 뉴시스
  • 승인 2018.02.04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여론조사

55.8% `유명 의료진'·12.8% `최신장비' 이유 꼽아

87.8% 동네병원 치료의향 … 회송제도 활성화 필요

?환자 2명중 1명은 질병 중증도에 상관없이 자신이 원해 대학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의 90%는 진료를 마친후 동네의원으로 돌아가겠다는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지난달 4~10일까지 한국갤럽을 통해 전국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남녀 총 1012명을 대상으로 국민들의 의료이용 문화와 상급종합병원 이용 경험에 대한 `의료이용 및 의료정책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화 조사,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학병원 이용률(본인이나 직계가족 진료를 위해 대학병원을 한번 이상 이용한 경우)은 76.6%로 이용자중 61.4%가 외래진료뿐 아니라 입원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병원을 본인이나 가족이 원해서 간 비율이 48.8%, 1·2차 병의원에서 의사의 판단에 의해 간 비율이 49.4%였다.

본인이나 가족이 원해서 대학병원을 방문한 이유는 1·2차 병의원에서 정밀검사가 불가해서(24.2%), 중증 또는 고난이도 질환이 의심돼서 (19.4%), 1·2차 병의원을 못 믿어서(16.2%), 대학병원에 대한 신뢰(10.9%) 순으로 꼽았다.

대학병원 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유명한·실력있는 의료진' 비율이 55.8%로 가장 높았고, `최신 검사 및 의료 장비'가 12.8%로 뒤를 이었다.

또 동네의원을 신뢰하는 비율은 84.7%로 신뢰하지 않음(12.2%) 보다 72.5%포인트나 높았다. 대학병원에서 담당의사가 동네의원에서 진료해도 된다고 할 경우, 동네의원으로 간다는 비율은 87.8%에 달했다.

담당의사의 권유로 동네의원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경우 `평소 다니던 동네의원으로 간다'는 비율이 5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학병원 의사가 소개한 동네의원(25.8%), 대학병원과 협력체계가 구축된 동네의원(21.1%) 등이 뒤를 이었다.

권용진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은 “대학병원을 이용하는 국민의 48.8%가 본인과 가족의 판단에 의해 내원하고 있지만, 진료를 마친 후 동네의원으로 돌아가겠다는 의향이 90%로 아주 높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면서 “현재 진료의뢰서를 갖고 와야 상급종합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진입규제 보다는 회송제도 활성화를 통해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현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