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 종교계 환영

남북 고위급회담 종교계 환영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1.11 1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연례연설서 대화 중요성 강조

대한불교천태종 “불교 교류에도 긍정적 기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대회를 앞두고 개최된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종교계가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8일(이탈리아 로마 현지시각) 국제사회에 남북한 대화를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교황은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주재 외교사절을 대상으로 한 연례 연설에서 북한의 핵개발과 남북한 긴장관계를 거론하며 남북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황은 50분 동안 이어진 이번 연설에서“현재의 갈등을 극복할 새로운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한반도에서의 대화 노력을 지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화는 서로 간의 신뢰를 증진하고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로운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도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를 환영했다.

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뿐만 아니라 군사적 긴장완화와 함께 그동안의 남북합의와 선언들을 존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반도의 평화환경을 조성하려는 의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합의를 계기로 민간과 정부 차원의 모든 대화와 교류협력이 중단 없이 전개되기 바라며 합의된 내용을 준수해 실천하므로 남북평화공존시대를 상호주체적으로 열어가길 기대한다”며 “남과 북 세계가 함께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년 동경하계올림픽과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시기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공동안보와 평화를 설계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불교, 천주교 등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로 구성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도 환영입장을 표명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남북고위급 회담 개최를 크게 환영하며 이번 회담이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하고 경색되었던 남북관계를 해소하는 계기가 되고, 세계평화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남과 북은 긴장과 갈등을 극복하고 하루속히 관계를 개선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초석을 놓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불교천태종도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천태종은 최근 총무원장 춘광 스님 명의의 논평을 내고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응원단, 고위급 대표단 등의 파견과 고위급 군사당국 회담 개최, 한반도 문제 남북 당사자 해결 등을 공식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고위급 회담을 시작으로 산적한 많은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남북 불교 교류에도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금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