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 생활방식 고려 설계 심사서 높은 점수 받아
송정동·복대동 2곳에 조성 … 올해 착공·2020년 준공
낡고 오래된 청주산업단지를 주거와 상업, 공업이 공존하는 복합산업단지로 개편하는 사업 중 하나인 행복주택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청주시는 10일 행복주택 건립 사업 건축설계 공모에서 ㈜유선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작품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2개 업체가 응모했다. 시는 이날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열어 유선엔지니어링의 작품을 선정했다.
행복주택은 흥덕구 송정동 근로자 임대아파트와 복대동 근로자복지회관 등 2곳의 부지에 조성된다.
이 업체는 임대아파트 자리에 지하 2층, 지상 26~29층 규모의 아파트 3개 동을 지을 계획이다. 연면적은 4만6456㎡로 500가구를 수용할 수 있다.
근로자복지회관 터에는 지하 3층, 지상 21층으로 82가구가 입주할 아파트를 건설하기로 했다. 연면적은 1만1967㎡다.
유선엔지니어링은 입주자의 생활 방식을 고려해 설계한 것이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맞춤형 주거공간을 배치하고 산단의 상징이 될 랜드마크적 경관 계획 등이 작품에 반영됐다.
응모에 당선된 유선엔지니어링은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착수 일로부터 180일 동안 실시설계를 하게 된다.
행복주택 건립 사업은 올해 하반기까지 설계를 마친 뒤 착공한다. 오는 2020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시 관계자는 “당선된 업체의 작품은 행복주택의 기본적인 배치와 공간 활용 계획 등을 제시한 것”이라며 “실시설계 시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입주민의 거주성을 극대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69년 조성된 청주산단은 20년 이상 된 건물이 전체 건물 면적의 67.5%에 달할 정도로 노후화됐다. 기반시설도 열악해 산단내 도로가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2015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협력 사업인 `노후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은 `재생'과 `혁신'(구조 고도화)으로 나눠 진행된다. 재생은 산단 내 가장 낡은 1·2단지 125만1633㎡를 재정비하는 것이다.
혁신은 업종 고부가 가치화를 통한 산업 재배치와 산단형 행복주택 건립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청주산단은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