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만 청년 20·30대 골골 복지부 건강검진 도입 추진
나이만 청년 20·30대 골골 복지부 건강검진 도입 추진
  • 뉴시스
  • 승인 2018.01.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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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둘레 기준 비만 유병률 40대보다 30대 높아

고혈압 등 유병연령 낮아져… 검진 대상 포함 유력

보건복지부가 국가건강검진 `사각지대' 20·30대에 대해 건강검진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국가건강검진위원회 산하 전문위원회에 20·30대 건강검진 시행 방안을 올려 검토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생애주기별 국가건강검진제도는 영유아(만 0~5세)와 청소년(6~18세), 건강보험 가입자와 만 40세 이상 피부양자와 세대원, 의료급여 수급 세대주(19~64세)와 세대원(41~64세)에 대해 시행된다.

이 때문에 `19~39세' 청년층 중에서 지역세대주가 아니거나, 취업을 하지 못하면 매년 실시하는 일반건강검진(사무직은 2년마다)을 받을 수 없다. 복지부 등에 따르면 일반건강검진 대상에서 제외되는 19~39세 건강보험 피부양자는 작년 9월 현재 418만4000명에 달한다. 또 청년실업 등으로 인해 숫자가 불어나는 추세다.

정부가 건강검진을 도입한 1988년에는 비만, 고혈압 등 성인병 유병률이 `만 40세'에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 였다는 점에서 제도 운영에 큰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양상이 많이 바뀌었다.

비만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연령별 체질량지수(BMI) 기준(25㎏/㎡ 이상) 비만 유병률은 40대(49.0%)가 가장 높지만, 30~39세(45.4%)와 19~29세(38.8%)도 만만찮게 높은 수준이다.

30대 비만 유병률은 지난 1998년 28.4%에서 29년새 17%포인트 증가했고, 20대 비만 유병률도 같은 기간 19.3%에서 19.4%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대(33.3→49.0%)가 15.7%포인트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청년층이 상대적으로 기울기가 더 가팔랐다.

특히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만 6~18세)이 남학생 기준 15.3%인 점을 감안하면, 20대에 들어설 때 비만율이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허리둘레 기준(남자 90㎝ 이상) 비만 유병률은 남성 기준으로 30대(35.9%)가 40대(35.6%)보다 높다.

반면 비만은 체중변화에 따른 급성심근경색, 허혈성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암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원인 2, 3위를 차지하는 심뇌혈관 질환 발생과 연관이 크다.

복지부 관계자는 “비만, 고혈압 등의 경우 유병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반면, 20~30대의 취업 시기는 늦춰지고 있어 일반건강검진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청년 건강검진이 시행된다면 비만, 고혈압 등의 질환이 포함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복지부가 지난해 정책용역을 수행한 `20~30대 건강검진 타당성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에게 건강검진을 시행했을 때 비용 대비 효과성이 있는 질환은 ◆비만 ◆고혈압 2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복지부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검토 중이다.

우선 의학적으로 근거가 명확한 항목으로만 구성할 경우, 항목 자체가 적어 건강검진 수검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빈혈(여성), 신장질환, 폐결핵, 우울증 등 다른 질환을 넣어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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