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愛데이를 진행하며
만남愛데이를 진행하며
  • 신윤선<청주시 흥덕구 봉명1동 주무관>
  • 승인 2018.01.0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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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 신윤선

`만남애데이'는 청주시 흥덕구 봉명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특화사업으로 어려운 생활 형편 탓에 힘들게 지내는 가정을 매주 목요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복지통장들이 직접 찾아가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함께 사랑과 희망을 보듬는 사업이다.

지난 2016년 4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발대식을 가진 후 협의체 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진행된 사업으로 매주 빠지지 않고 지금까지 우리 이웃을 찾아가 격려하고 있다.

협의체는 이 사업을 통해 혼자서 갓난아이를 돌보는 미혼모 가정, 전입신고가 안 돼 있는 독거어르신, 주민등록이 말소된 일용직 가구, 거동이 불편해 외출이 힘든 가구 등 소외받는 우리 이웃을 매주 만나고 있다.

매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및 복지통장들과 함께 이웃들을 방문하다 보면, 사회복지사인 나도 대상자를 편안하고 진심으로 대하는 위원과 통장들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올 때가 많다. 때로는 당신 엄마처럼, 때로는 당신 딸처럼, 때로는 당신 손자처럼, 힘내라는 `따스함'을 건네주고, 나쁜 생각 말라는 `따끔함'도 건네준다.

만남愛데이의 목적이 단순 `안부 확인'만은 아니다. 이름처럼 `사랑으로 내 이웃을 만나는 날'이다. 내 가족처럼 대상자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연을 듣고 공감하고 함께 울고 웃는다. 또한 대상자에게 어려움이 있으면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협의체가 앞장서서 노력한다. 노후 된 가스레인지 사용으로 불편을 겪고 계신 어르신께 가스레인지를 지원해 드리기도 했고, 관절염으로 좌식생활이 힘든 대상자에게 식탁을 지원해 주기도 했다. 이렇게 한 명, 한 명의 사연과 이야기에 귀 기울여 대상자에게 꼭 필요한 후원까지 맞춤형으로 진행하고 있다.

만남愛데이로 만나게 된 대상자들에 대한 지원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만남愛데이를 운영하며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그간 방문한 가구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협의체 위원 및 복지통장과 대상가구 간 1대 1 매칭으로 정서적인 집중 사례관리를 하는 동고동락 말벗지원사업까지 하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의 이웃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야말로 지역주민과 유대감을 형성해 진정한 맞춤형복지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복지란 이처럼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웃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하면 된다. 내 이웃에 살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자. 내 이웃에 대한 관심이 이웃사랑의 시작이며, 나아가 우리 지역 복지의 큰 힘이 된다.

지난 2017년은 지역주민들의 솔선수범과 관심으로 사랑으로 넘쳐난 한 해였다. 앞으로도 이렇게 사랑으로 넘치는, 행복을 여는 지역사회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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