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국 사행산업감독위원장 사임
충북지사 선거 여야 후보군 윤곽
박경국 사행산업감독위원장 사임
충북지사 선거 여야 후보군 윤곽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1.01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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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시종·오제세 당내 경쟁 치열

한국당 신용한·이준용 출마 공식화

박경국, 입당 등 정치행보 가속 전망

내년 6월 지방선거가 반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충북지사 후보군의 면면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시종(70) 지사의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같은 당 오제세(68) 의원, 자유한국당 신용한(48)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이준용(53) 한국 바른정치 미래연합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데 이어 박경국(59)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도 라인업에 가세해 경쟁의 불씨를 댕겼다.

박경국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2월 31일 “결단을 내렸다”며 공직에서 물러났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저는 오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직에서 물러나 평범한 도민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잔여임기 2년을 다 채우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내 고향 충북 발전과 변화를 열망하는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우리 도민의 삶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도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일을 해야 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귀담아듣고, 체험하며 다듬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사실상의 `충북지사 출사표'로 해석된다.

보은 출신으로 충북도 행정부지사, 국가기록원장, 안전행정부 1차관 등을 지낸 박 전 위원장은 한국당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한국당 박덕흠·정우택 의원 등에게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공직에 있을 때는 맡은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말을 아꼈던 그가 퇴임한 만큼 앞으로 한국당 입당 등 정치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한국당은 박 전 위원장과 당내에 출마 의사를 밝히거나 출사표를 던진 신 위원장과 이준용(53) 한국 바른정치 미래연합 대표의 공천 경쟁이 유력해지고 있다.

한국당 후부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민주당 주자들에 비해 젊다.

이 때문에 한국당은 이 지사의 3선 도전을 겨냥, 이번 선거 프레임을 `세대교체론'으로 끌고 가겠다는 구상이다.

세대교체 주장이 힘을 얻어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결집하면 내년 충북지사 선거 판세도 요동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프리미엄'에 민주당에 대한 높은 당 지지도 등을 고려하면 현재로서는 이시종 지사가 충북지사 선거에서 가장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여기에 청주 서원구에서 4선을 한 민주당 오제세(68) 의원이 `인물 교체'를 주장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오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지사에게 3선 불출마를 통해 명예롭게 퇴진하라는 요구를 하면서 벌써 민주당 `예선전'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국민의당에서는 신언관(61) 충북도당위원장이 청주시장 출마로 말을 바꿔 타면서 아직 떠오르는 후보가 없다.

안철수 대표가 직접 외부 인재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등 정치 지형 변화가 득표력에 영향을 줄 변수가 될 수 있다.

정의당에서는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진출한 김종대(51) 의원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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