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地選출마 후보군 노영민 마음잡기 본격화
민주당 地選출마 후보군 노영민 마음잡기 본격화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12.2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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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대사 부임 불구 충북지역 조직력 튼튼 `영향력 여전'

이시종 지사, 이장섭 정무부지사 임명 … 연대 포석 관측

24일 부임 후 첫 청주 방문 … 측근에 힘실어주기 분석도

내년 6·13지방선거에 출마할 더불어민주당 후보군들의 노영민 주중대사(사진) 마음잡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비록 주중대사로 나가 있어 내년 지방선거와는 거리감이 있지만 지역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에 조직력이 튼튼한 `노영민 계'지원을 얻어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노심(心) 잡기에 가장 먼저 나선 것은 이시종 충북지사다.

충북도 정무부지사 자리에 이장섭 전 청와대 행정관을 임명하면서 노 대사와 연대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 내정자가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의 최측근으로, 선거 경험이 풍부한 보좌관 출신이기 때문이다.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이 지사 입장에서 이 부지사 카드는 여러모로 매력적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이 신임 부지사는 제천 출신으로, 충북대를 졸업한 뒤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하다 노영민 국회의원 보좌관에 발탁되면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노영민의 사람'으로, 그의 3선을 도왔다.

노 대사는 20대 총선에서 `국회 카드기'파문으로 공천배제(컷오프) 대상에 포함돼 출마가 좌절됐지만 충북에서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군다나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 대사의 오른팔인 이장섭 청와대 행정관을 정무부지사로 깜짝 발탁함으로써 노심(心)을 얻은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이다.

이시종 지사는 또 노영민 주중대사가 중국 부임 후 처음으로 지난 24일 청주를 방문했을 때 만찬을 가져 지역 정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사실상 3선 도전에 나선 이 지사에게 힘을 보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 대사가 주중대사로 부임했지만 여당의 지역 정치권 영향력은 여전하다는 점에 주목한 분석이다.

다른 후보들도 노 대사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 대사는 지난 23일 청주에서 지인들과 만찬을 했고 이 자리에 내년 지방선거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연철흠 도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과 오랜만에 저녁을 함께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노 대사가 측근에게 힘을 보태려고 마련한 자리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외에도 내년 지방선거 충북도의원과 청주시의원에 출마할 후보들도 노심(心)을 잡기 위해 눈도장 찍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사가 지역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경쟁은 물론이고, 내년 지방선거 판도에도 어떤 파장이 미칠지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역 정치권에 노 대사의 영향력이 큰 만큼 그의 배경에 기대려는 정치인이 많을 것”이라며 “노심(心)의 향배가 내년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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