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받는 이에 하나님의 은총이”
“고통받는 이에 하나님의 은총이”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7.12.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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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참사 … 충북지역 성당·교회 `차분한 성탄절'

청주순복음교회 케이크나눔·태고종 합동분향소 조문
▲ 성탄절인 25일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주교좌성당에서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대축일 미사가 열리고 있다. /유태종기자

성탄절을 앞두고 발생한 제천 대형 화재 참사로 올해 성탄절은 그 어느 때보다 차분했다.

충북 도내 성당과 교회에서는 미사와 예배로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겼다.

천주교 청주교구 장봉훈 주교는 성탄절인 25일 내덕동 주교좌성당에서 예수 성탄 대축일 미사를 집전했다.

이날 장 주교는 “암울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삶 속에 우리 가운데 우리와 함께 계심을 알기에 그리스도인은 결코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며 “예수님은 저 멀리서가 아니라 세상 안에서 우리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겪으시며 고통받는 이들을 어루만지시고 그들의 상처를 안아주시며 모두를 위로하시며 힘을 북돋아 주실 것”이라고 강조헸다.

이어 “우리의 현실이 암울하고 어둡게 느껴질지라도 예수님께서 함께 계심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기쁨과 희망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며 “예수님의 탄생을 통해 하느님께서 이루신 구원의 기쁜 소식은 우리의 기쁨과 희망, 사랑의 삶을 통해 이 세상에 널리 드러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청주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동규)는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을 위한 사랑 나눔을 올해도 이어갔다.

이 교회는 성탄 예배를 마친 뒤 신도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준비한 케이크 400개를 육거리 상인 및 상가에 전달하고 성탄의 기쁨을 지역주민과 나눴다.

한국불교태고종(총무원장 편백운)은 성탄 전날인 24일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제천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합동 분향소를 찾아 영가의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기도와 함께 편백운 총무원장이 영가전에 애도문을 발표했다.

이날 조문에는 편백운 태고종 총무원장, 성오 총무원 부원장, 도안 충북교구 종무원장, 충북 각 사암 주지스님, 신도 등 50명이 동참했다.

태고종은 종도들의 마음을 담은 위문 성금을 제천시장에게 전달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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