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지자체로 주목받는 증평군과 진천군의 저력
우수 지자체로 주목받는 증평군과 진천군의 저력
  • 김기원<편집위원>
  • 승인 2017.12.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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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 김기원

권불십년이라 했던가?

보수정권이 촛불혁명에 맥없이 무너지고 진보세력이 집권한 2017년이 저물고 있다.

천하를 호령하던 박근혜 대통령이 권좌에서 쫓겨나 측근들과 함께 영어의 몸이 되어 재판받는 가련한 신세가 되었는데, 개선장군처럼 권좌에 오른 문재인 정권이 적폐청산이란 이름으로 과거 들쑤시기에 골몰하니 역사의 수레바퀴가 겉돌고 있다. 하여 새삼 권력의 무상함과 오만함에 옷깃을 여민다.

각설하고 연말을 맞아 자치단체들이 저마다 2017년을 결산하는 10대 뉴스를 발표해 호사가들의 구미를 돋우고 있다.

그 가운데 증평군(군수 홍성열)과 진천군(군수 송기섭)이 발표한 10대 뉴스가 세간의 주목을 끈다.

이웃사촌인 증평군과 진천군의 발전상이 괄목상대하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증평군은 1읍 1면의 울릉군 다음의 초미니 군이고 진천군 또한 1읍 6면에 불과한 작은 군이다. 이 작은 군이 작은 고추가 맵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시쳇말로 전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군으로 거듭나고 있어서이다.

타 시군과 비교하면 인구증가율과 주민들의 삶의 질이 월등히 높고 기업유치 등에 힘입어 군세가 확장 일로에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시·군들이 인구감소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증평군은 합계출산율 1.8명으로 도내 1위(전국 9위)이고, 진천군도 최근 1년간 인구 증가율이 5.5%로 전국의 군 중 2위를 달려 지역의 미래를 밝게 한다는 점이다.

증평군은 증평 제2일반산업단지 100% 분양 및 준공, 증평에듀팜특구 도내 최초 관광단지 지정 및 착공, 4D 융합소재 산업화 지원센터 유치, 안전모델도시 사업 추진 및 지역안전지수 3년 연속 1등급, 도안면 소재지정비· 생활체육공원 및 체육관 건립 등 정주 여건 향상, 좌구산 휴양랜드 관광인프라 구축(연간 방문객 36만) 등으로 군세를 대폭 확장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진천군 역시 1인당 GRDP 8년 연속 도내 1위, 태양광 메카도시로 도약, 국가대표 선수촌 진천 시대 실현, 보재 이상설 선생 순국 100주년 추모 확산, LH공공주택 4개 지구 사업 추진 등 주택 보급 확대, 경로당 에어컨 설치 완비, 사회 취약계층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기업유치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숙원인 시 승격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진일보했다.

두 군은 닮거나 유사한 점이 많다. 특히 상복이 많은 점이 그렇다. 자치단체에 주는 각종 상을 두 군이 휩쓸고 있어서다.

증평군이 시군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양성평등진흥 유공·행복마을 콘테스트 등에서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것을 비롯해 국민통합 우수사례 최우수·매니페스토 경진대회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고, 진천군도 한국지방자치학회의 지자체 평가 전국 3위를 필두로 지방재정 신속집행 2년 연속 우수·정부 3.0 국무총리 표창·지역발전사업 우수상·전국 지자체 건강증진사업 종합부문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우연의 일치지만 홍성열 증평군수와 송기섭 진천군수도 닮은 점이 많다.

둘 다 공무원 출신에다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겸손하고 진정성 있는 처신까지 비슷하기 때문이다.

3선 고지에 바짝 다가선 재선의 홍 군수와 유영훈 군수 낙마로 뒤늦게 군수가 된 초선의 송 군수가 지자체장에게 주는 상을 싹쓸이하다시피 하니 난형난제이다.

호사다마라 했던가. 증평군은 지난 수해 때 곤혹을 치른바 있고 진천군도 이런저런 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해 아쉬움이 클 것이다.

아무튼 잘 나가는 지자체가 있고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유능한 단체장이 있다는 건 지역의 축복이다.

바야흐로 자치단체 간 총성 없는 무한경쟁 시대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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