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정치권 선거국면 전환 각 정당 내우외환 고민 깊다
충북 정치권 선거국면 전환 각 정당 내우외환 고민 깊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12.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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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도 역전 심리적 부담 · 공천경쟁 과열 우려

한국당 지지율 정체속 당원 이탈 … 조직기반 변화 고심

국민의당 지지기반 없는 바른정당 통합 시너지 효과 ↓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서서히 선거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벌써 각 정당 충북도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아직까지 선거 국면으로 완전한 전환되지 않아 내부 우려들이 구체화하지는 않았지만 각 정당마다 내우외환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정당지지도에서 다른 정당들을 압도하면서 분위기가 밝은 더불어민주당 역시 고심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의 고민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현재의 국면이 5개월 후인 내년 6월13일에도 이어질지 모른다는 데 따른 심리적 부담이다.

높은 지지도 수성이 뒤쫓아가면서 역전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현재는 다른 정당들을 압도하고 있지만 선거 국면에서 각 정당의 지지층이 결집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후보 난립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 지지도가 높고 여당의 프리미엄때문에 후보 난립이 예상된다.

이럴 경우 내부 공천경쟁이 과열돼 상대 후보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부작용이 선거전에 어려움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 도당의 한 관계자는 “쫓아가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어렵다는 부담감과 분위기가 좋은 반면 후보 난립에 따른 부작용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정계개편 변수도 남아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통합을 통한 선거구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민주당 입장에선 구도 변화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특히 전통적으로 진보와 보수가 팽팽하게 맞붙었던 지역에서 국민의당의 표심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지난 5·9 대선을 기점으로 와해된 보수층 결집이 걱정이다.

최근 한국당의 지지율이 20% 안팎을 기록하고 있지만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배경에도 보수층의 외면이 있다는 것이다.

당원의 이탈로 조직기반에 변화가 생기는 것도 고민이다.

이 때문에 한국당은 기존조직 체제 유지와 중도·보수층 결집을 통한 보수진영의 복원에 안간힘을 쓸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당무감사를 통해 지역 2곳의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이 분위기 쇄신에 기회가 될지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의 경쟁력 여부와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주요 걱정거리다.

국민의당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통한 인위적 정계개편을 시도하고 있다.

당의 경쟁력을 극대화시켜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역시 안철수 대표의 경쟁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예상 밖 선전을 한데는 안철수라는 차기 대선주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해석이 많다.

충북에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시너지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는 것이 고민이다.

충북에는 바른정당 조직기반이 없어 정당 통합에 따른 분위기 반전의 효과를 얻기 힘든 상황이다.

국민의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충북에는 바른정당 조직이 없어 선거연대를 논의할 상대가 없어 고민”이라며 “그렇지만 당 통합에 따른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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