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회 이근규 시장 발언 정면 반박
제천시의회 이근규 시장 발언 정면 반박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7.12.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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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건립 9대 4 표결로 부결 … 정략적 반대 없다”

예산확보 관련 “충북도의 지원 계획일 뿐 확보는 아니다”

“국·도비 812억 반납도 명백한 허위사실” 불통행정 지적
제천시의회는 20일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근규 시장의 허위 발언에 대한 의회의 입장을 밝혔다.

김정문 의장은 “의회는 14만 제천시민의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예술의전당을 건립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단지 민선6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시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전문가의 논의를 거쳐 민선7기에서 제천의 백년대계 사업으로 추진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회에서는 예술의전당 건립을 추진하기 전에 전 시장이 같은 장소에 하려고 했던 교육문화센터 건립 백지화로 인한 25억9000만원의 매몰비용 발생에 대한 대시민 사과와 재추진 배경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공감대 형성, 십수억원이 들어갔던 설계서의 활용을 통한 예산절감 등을 요청했으나 이 시장의 진정성 있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사업 백지화 이후 (옛)동명초 부지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다가 민선6기가 6개월 남은 상황에서 420억원을 투입해 제천 예술의전당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계획성 없는 근시안적인 이 시장의 불통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이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시민과 미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정략적으로 부결시킴으로써 시민들의 희망을 날려버렸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허위 사실”이라며 “의원들이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9대 4의 표결 결과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부결했다”고 말했다.

예산 확보에 대해서도 “충북도 의회에서 사업타당성과 다른 시군 형평성을 고려해 승인하지 않고 예산을 삭감할 수도 있다”며 “충북도의 지원 계획일 뿐이지 확보라고 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장은 “이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천시의회가 2010년 국비 564억원, 도비 28억원의 용두천 복개사업 620억원 삭감했으며 국도비만 해도 제천시 1년 총예산의 10%나 되는 812억원을 반납했다고 호도했지만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용두천 복개사업은 2010년도 민선5기에 시민여론조사를 통해 제천시가 자체적으로 사업취소를 결정한 사안으로 의회의 예산 삭감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제천시의회 의원 일동은 “작금의 이 시장의 행태는 의회와 의원들의 명예와 위상을 깎아내리려는 저급한 술책”이라며 “이제라도 갈등과 불통의 행정을 해소하고 제천시 발전을 위해 화합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제천 이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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