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민 행복지수 5년째 제자리
충북도민 행복지수 5년째 제자리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7.12.19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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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참여연대 사회조사硏 실태조사 … 전년比 소폭 하락

70대 노년·20대 청년 가장 ↓ … 저하 현상 고착화 우려

진천군 63.6점으로 11개 시·군중 1위 … 모범 사례 꼽혀
▲ 첨부용.

2017년 충북도민의 행복지수가 58.7점으로 하락한 가운데 5년째 행복지수가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참여연대 사회조사연구소가 19일 발표한 `2017년 충북도민의 주관적 행복지수와 행복자본'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충북도민 주관적 행복지수가 전년대비 소폭 하락해 58.7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2년 58.0점, 2013년 56.1점, 2014년 57.1점, 2015년 59.7점, 2016년 59.4, 2017년 58.7점으로 도민의 행복지수가 다소 하락하면서 5년째 59점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대별 행복지수를 살펴보면 가장 행복도가 낮은 계층은 70대 이상 노년층과 20대 청년층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양상으로 노년층과 청년층의 행복 저하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 경제력과 행복지수의 상관성도 높게 나타났다.

개인별 월소득에서 700만원 이상 소득자의 행복지수는 72.1점이었으나 100만원 미만 소득자의 행복지수는 55.4점으로 계층 간 행복지수 차이가 16.7점으로 분석됐다.

가구별 월소득에서도 700만 원 이상 소득자의 행복지수는 66.5점, 100만원 미만 소득자는 52.3점으로 계층 간의 행복지수 차이가 14.2점으로 나타났다.

직업도 행복의 요인으로 꼽혔다. 실제 소득이 높은 전문직의 행복지수는 62.0점이었으나, 무직은 54.4점으로 차이를 드러냈고, 소득과 관련 깊은 교육수준에서도 대졸이상의 행복지수는 60.5점, 무학의 행복지수는 55.1점으로 큰 차를 보였다.

가족 형태도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혼자의 행복지수는 60.7점이고 사별한 사람의 행복지수는 52.0점으로 나타났으며 이혼이나 사별할 때 남자들의 행복지수는 더 낮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또 동거형태에서도 3세대 이상 가구의 행복지수가 62.3점으로 가장 높았고 한부모 가정이나 결손 가정의 행복지수는 48.7점으로 대가족의 행복지수가 높았다.

주거상태에선 자가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60.2점, 월세를 사는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48.4점으로 나타나 행복과 경제력과의 긴밀성을 드러냈다.

도내 11개 시군별 행복조사에선 진천군과 증평군, 음성군이 2년 연속 60점 이상을 받았다. 특히 진천군은 올해 63.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모범 사례로 꼽혔다.

김현기 소장은 “행복자본과 행복지수의 영향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11개 요인이 행복지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지수는 경제만이 아닌 모든 삶의 양식을 포함한다”며 “특히 5년째 50%대에서 정체되고 있는 도민의 행복지수를 보면 질적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민과 지역사회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조사를 전체적으로 볼 때 행복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이 다소 감소하고 보통의 비중이 다소 증가한 것이 특짹이라며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정책마련과 함께 한부모 가정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대한 특별한 정책적 배려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참여연대 사회조사연구소는`2017년 충북도민의 주관적 행복지수와 행복자본'의 실태 조사를 지난 9월 12일부터 10월 20일까지 20세 이상의 충북도민을 대상으로 11개 시군에서 설문조사를 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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