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청주시 감사 장기화 … 피로 호소
행안부 청주시 감사 장기화 … 피로 호소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7.12.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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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감찰내용 기반 감사범위 확대 불안감도 커져
행정안전부의 청주시에 대한 감사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감사피로를 호소하는 시 공무원들의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다.

18일 충북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충북도청 상설감사장에 똬리를 틀고 청주시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행정안전부 감사반(5명)이 이날도 출근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애초 행안부는 지난 15일 감사를 종료하고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는 행안부가 국무총리실로부터 이첩받은 청주시 감찰결과를 확인하는 차원이다. 총리실은 지난 9월 14일부터 한 달간 시청에 대한 종합감사 수준의 감찰활동을 벌인 뒤 그 결과를 행안부에 이첩했다.

새로운 비위사실을 적발하는 감사가 아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9월부터 석 달 사이 네번째 상급기관(총리실, 감사원, 행안부) 감사를 받는 시로서도 감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짧은 감사를 희망했다. 조사가 필요한 대상자와 자료를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도 감사반에 전했다.

그러나 행안부 감사반은 이날도 도청 상설감사장에 나와 청주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였다.

그러면서 시 공무원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감사범위가 총리실 감찰내용을 기반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다.

총리실은 감찰 당시 인사청탁의혹과 부적정한 수의계약 및 보조금 지급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비위 및 일탈 공무원에 대한 징계 사안도 면밀히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행안부 감사가 오늘도 진행됐다는 사실 외에는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 공무원들 사이에선 연이은 감사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의 한 공무원은 “지난주에 끝날 줄 알았던 행안부 감사가 이번 주에도 진행된다고 하니 걱정부터 앞선다”며 “도대체 시 공무원들은 시의회 정례회에 연이은 감사까지 받으면서 어떻게 일을 하라는 것인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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