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서장훈 이어 바스켓 전설 된다
김주성, 서장훈 이어 바스켓 전설 된다
  • 뉴시스
  • 승인 2017.12.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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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시즌 끝으로 은퇴 … 내년 1월부터 행사

리그 첫 블록슛 1천개 돌파 … 통산 득점·리바운드 2위

프로농구 원주 DB의 `심장' 김주성(38·205㎝)이 2017~2018시즌을 마친 후 정든 코트를 떠난다. DB는 18일 “김주성이 올 시즌을 마친 뒤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며 “내년 1월부터 김주성의 은퇴 시즌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산 동아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원주 TG삼보(현 DB) 지명을 받은 김주성은 올 시즌까지 16시즌 동안 DB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16시즌 동안 711경기에 출전해 평균 14.2득점 6.1리바운드 1.4블록슛을 기록했다.

통산 1만124득점을 기록 중인 김주성은 통산 득점 부문에서 서장훈(은퇴·1만3231점)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통산 4366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해 이 부문에서도 서장훈(5235개)에 이어 역대 2위다. 통산 블록슛 부문에서는 1028개로 역대 1위다. 프로농구에서 통산 블록슛 1000개를 돌파한 것은 김주성 뿐이다.

김주성은 신인이던 2002~2003시즌 TG삼보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04~2005시즌과 2007~2008시즌 DB 우승의 중심에도 김주성이 있었다. 2002~2003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김주성은 2003~2004시즌, 2007~200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2004~2005시즌과 2007~2008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품에 안았다. 특히 2007~2008시즌에는 올스타전 MVP까지 쓸어담으면서 역대 최초로 MVP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DB 골밑의 기둥으로 활약한 김주성은 최근에는 3점슛을 던지는 빅맨으로 변신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평균 출전 시간은 12분54초로 많이 줄었지만, 영양가 있는 3점슛을 터뜨리며 DB의 역전극에 큰 힘을 더하고 있다. 김주성은 “선수 생활에 대한 많은 미련과 아쉬움은 있지만 한 팀에서 많은 것을 이루면서 즐거운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마지막 1년을 행복한 농구를 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구단과 감독님에게 감사한다. 마지막 시즌까지 후배들의 성장을 도우며 즐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팀 동료,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 고맙고 대견스럽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김주성은 “남은 시즌 동안 존경하는 부모님과 가족,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DB는 내년 1월 1일부터 유니폼 왼쪽 상의에 김주성의 이름과 배번 32번을 표기하고, 홈 경기장 코트에는 3점라인 안쪽에 숫자 `32'를 새겨놓고 경기를 치른다.

선수 생활 동안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해 온 김주성은 나눔의 은퇴 투어도 한다. 32개 한정판으로 제작된 기념 유니폼을 원정 팀별 최종전에서 상대팀에게 전달하고 유니폼 추첨 팬 응모 행사로 마련한 수익금을 대한장애인농구협회에 기부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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