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속 신호 기다리는 주민 위해 주요 교차로 5곳에 설치
영동군 영동읍 주요 교차로 등지에 겨울철 매서운 칼바람을 피할 수 있는 `동장군 대피소'가 설치돼 눈길을 끈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한파가 이어지자 군이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군은 추위에 떨며 보행자신호를 기다리는 주민을 위해 영동읍 부용사거리와 영신중학교 앞 건널목, 영동군청 오거리, 황간면 신평리 버스정류장 등 주요 교차로에 `동장군 대피소' 5개를 설치했다.
가로 세로 3m의 동장군 대피소는 오가는 차량이나 신호등이 잘 보이도록 투명한 재질로 만들었고, 여름철 그늘막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170만원의 적은 비용으로 효율성은 높였다.
동장군 대피소 설치는 충북 도내에서 영동군이 처음이다.
군은 이동 인구가 많은 지역 중 보행자신호를 기다리느라 오랜시간 찬바람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버스정류장과 건널목 5곳을 선정해 설치했다.
대피소를 이용한 한 주민은 “겨울이면 외출하기가 두려웠는데 오늘 동장군 대피소를 보니 정말 반가웠다”며 “작은 천막이지만 사람의 온기로 몸도 마음도 다뜻하게 느껴진다”고 반겼다.
박세복 군수는 “보행환경을 고려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칼바람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동장군 대피소를 설치하게 됐다”며 “사소해 보여도 이 속에 담긴 배려가 영동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동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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