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 … 충북 유행성 감염병 급증
최강 한파 … 충북 유행성 감염병 급증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7.12.17 2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두 이달에만 207건 신고·성홍열 37건 발생

독감 유행주의보도 발령 … 청소년 중심 증가세

CRE도 47건 신고 … 개인위생 수칙 준수해야
▲ 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49주(12월3~9일)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19.0명으로 전주(11.4명) 대비 66.7% 증가했다. /뉴시스

충북지역에서 각종 감염병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인플루엔자(독감)가 강추위와 함께 기승을 부리고 있다.

17일 질병관리본부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2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수두의 충북지역 신고 건수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207건으로 집계됐다.

여름방학 기간인 지난 8월 60건에 그쳤으나 지난달 356건으로 월별 최대치를 기록한 뒤 이달까지 확산추세다.

법정 감염병 중 올해 발생량이 1000건을 넘어선 것도 수두(1654건)가 유일하다.

성홍열도 지난 8월 16건에 그쳤던 발생량이 지난달 43건으로 늘어난 뒤 이달도 37건이 발생하는 등 올해만 463건이 신고됐다. 유행성이하선염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올해 408건이 발생했다.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 성홍열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침방울(비말) 같은 호흡기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발열과 기침, 인후통을 동반하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도 이달 초부터 발령한 상태다.

연령별로는 초·중·고교 청소년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7~12세는 49주차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49.2명으로 전주(24.6명) 대비 2배로 증가했다. 13~18세도 같은 기간 29.4명에서 50.9명으로 73.1% 늘었다.

3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항생제 내성균인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도 전수감시가 시작된 올해 6월 3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47건이 신고됐다.

CRE는 면역저하자나 만성폐질환자, 당뇨 환자, 인공호흡기구 사용환자, 장기간 입원환자는 감염 위험이 높아 병상 관리와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슈퍼박테리아(Superbacteria)는 병원균이 항생제에 대한 내성력이 강해져 더 강력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는 과정이 반복되면 어떤 강력한 항생제에도 저항하는 박테리아가 생겨나 면역력이 약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A형 인플루엔자와 B형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며 “단체생활을 할 때는 한 명만 감염병에 걸려도 집단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고 개인위생 실천과 단체생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