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選 6개월 앞으로 … 벌써부터 혼탁·과열
地選 6개월 앞으로 … 벌써부터 혼탁·과열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12.13 2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의당 “이시종 충북지사 투자유치 40조는 자화자찬”

한국당, 송재봉 소통특보 내정 `선거용' 규정 맹비난

민주당내 공천경쟁 오제세 의원은 연일 용퇴 압박도

장인수씨, 이근규 제천시장 측근 비리 의혹제기 논란

내년 6·13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직 자치단체장에 대한 비방전이 심화하고 있다.

경쟁자에 대한 흠집 내기 성격이 강한데 상대 정당까지 가세하면서 공격의 강도가 갈수록 거세지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조기 과열·혼탁 선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13일 논평을 내 전날 이시종 지사(더 불어민주당)의 `투자유치 40조원 달성' 성과 기자회견을 `자화자찬'이라고 규정했다.

정의당은 “가계 경제와 서민 삶의 질 수준,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통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아우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충북도와 이 지사가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는 것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이 지사는 이번 임기 4년 동안 자신이 약속했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도 제대로 이루어내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도민 가슴에 와 닿지도 않는 경제성장 수치를 부르짖기 전에 남은 임기 동안 차분히 도민이 겪고 있는 실질적 고통을 해소하는 데 노력하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도 송재봉 NGO센터장의 충북도 소통특보 내정 인사를 `선거용'으로 규정하고 비난의 날을 세우고 있다.

충북도당은 전날 성명에서 “시민단체 인사를 소통특보에 내정한 것은 도정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의 선거에만 몰두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지사의 잇단 코드인사는 도민을 우롱하고 공직사회를 뒤흔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도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오제세 국회의원이 공천 경쟁자인 이 지사를 향해 포문을 열고 있다.

오제세 의원은 13일 언론을 통해 전날 이 지사가 투자유치 40조원을 달성했다는 성과 발표에 대해 “40조원 투자유치는 이 지사의 성과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기업의 이익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일 뿐, (40조원 투자유치는)조만간 평가할 일이 있을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오 의원은 또 “도민이 8년간 심부름꾼으로 부려 먹었으면 좀 쉬게 해야지 4년 더 일을 시키면 되겠나. 고생했으니 그만 쉬라는 말에 (이 지사가)서운해하면 안 된다”며 이 지사의 `용퇴'를 압박하고 있다.

오 의원의 맹공에도 이 지사가 대응하지 않고 있지만 불쾌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더불어민주당 이근규 제천시장도 당내 공천 경쟁자의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

제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장인수 민주당 전 부대변인은 지난 11일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시장 측근 인사들이 수의계약을 독식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일 때는 처벌하지 않지만, 정당한 이유없이 후보자의 사회적 가치 평가를 저하하는 비방 행위는 선거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