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오창, 오창은 지금 …
여기는 오창, 오창은 지금 …
  • 오세구<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장>
  • 승인 2017.12.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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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 오세구

오창읍의 면적은 80.2㎞(청원구의 37%)이고 주민의 수는 11월 말 현재 6만2000여 명(청원구의 32%)이다. 1910년에 오창면이 생겼고 2007년 읍으로 승격했다. `오창'이라는 지명은 오근부곡과 창리라는 지명의 각 한 자를 따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곳에는 아름다운 전설이 여럿 전해져 지금껏 회자하고 있다. 그중 은혜 갚는 두꺼비에 관한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어느 젊은 처자가 우연히 집으로 들어온 두꺼비한테 인정을 베풀어 늘 남은 밥을 주곤 했는데,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던 커다란 지네와 서로 독을 품어대며 밤새 싸워 함께 죽고 처녀와 부락민을 구했다는 내용이 줄거리다.

드넓은 논과 밭이 있어 청주에서 손꼽히는 곡창인 오창에는 자랑할 만한 풍광이 적지 않다. 사계절 주민의 쉼터인 문화휴식공원, 청원생명축제의 요람인 미래지, 읍내를 조망할 수 있는 요충지인 목령산, 무심천과 더불어 청주의 젖줄인 미호천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산야나 거주지를 막론하고 텃새를 비롯해 특히 청주시의 상징 새인 까치를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언제나 반가운 소리로 오가는 주민이나 방문객을 반긴다. 젊은 세대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타지역에 비해 거리에는 유모차가 유난히 많으며 아기를 업고 안고 가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많은 데는 오창의 지형이 자궁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확실치는 않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전통적으로 논농사를 비롯한 농업이 발달한 것은 물론 광활한 첨단산업단지(1·2차)가 이미 조성돼 있거나 조성 중(3차 단지·테크노폴리스)에 있어 청주는 물론 충북 경제의 주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 내에는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소재 등 180여 개의 다양한 기업체는 물론 도 중소기업청을 위시해 각종 연구시설, 창업·기술 지원법인, 금융기관이 고루 갖춰져 있고 아파트단지, 공원과 녹지, 체육시설 등이 잘 배치돼 경탄을 자아낼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어느 도시 못지않게 교통망이 잘 발달해 있다. 관내를 관통하는 지방도에 접한 중부고속도로 오창IC를 통하면 경부, 평택·제천, 영동고속도로와 이어져 전국 어디든지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인근의 공항역이나 오근장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오송역으로 가서 KTX를 타면 각처의 주요 도시에 다다르게 된다. 가까운 곳에 청주공항이 자리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각국으로의 진출 또한 용이하다. 교육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두 개의 도서관(오창·호수)이 세워져 있고 초등학교(5곳), 중학교(3곳), 고등학교(3곳)가 읍내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구룡리에 위치한 청원고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인재의 요람으로 오창의 큰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오창산단에 자리한 상가지역에는 훌륭한 시설을 갖춘 다양한 업종의 건물들이 즐비한데 내년에 인근의 대단위 아파트가 준공되고 입주하면 지금보다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창읍에서는 시·구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오창읍민 모두가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그리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은 물론 한마음으로 성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여기는 오창이다. 그리고 청주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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