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봉 소통특보 내정논란 확산 한국당 철회 촉구·시민단체 옹호
송재봉 소통특보 내정논란 확산 한국당 철회 촉구·시민단체 옹호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7.12.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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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성명 “李지사 도민 우롱 … 편 가르기 코드인사”

이선영 충북참여연대 처장 “송 특보 한결같은 사람”

충북도의 송재봉 도민소통특별보좌관(전문임기제·2급 상당) 내정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코드인사'를 철회하라고 촉구한 반면시민사회단체는 이번 인사를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당 충북도당은 12일 성명을 통해 `도민들을 우롱하는 이시종 지사의 편 가르기 코드인사'라고 송 보좌관의 내정을 비난했다.

한국당은 “인사가 지사의 고유권한이라고는 하지만 정무적인 업무와 소통업무를 담당하는 자리에 특정 정치성향의 인사들을 무분별하게 인선하는 것은 도민들을 무시하는 것임은 물론 도정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의 선거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시민사회단체 활동경력을 가진 송 내정자의 정치성향을 겨냥했다.

이어 “6개월여 남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의회와의 협치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둬도 모자랄 판에 이런 편 가르기 인사를 진행하는 이 지사의 자질에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며 “결국 앞으로도 계속될 이 지사의 코드인사가 외연 확장이 아니라 도민들을 우롱하고 공직사회를 뒤흔드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자신의 영달만을 위한 편 가르기 코드인사를 즉각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 협치가 무엇인지를 깨닫고 도민들의 열망에 부응하는 인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나 송 내정자가 오랫동안 몸담았던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이선영 사무처장은 그를 옹호하고 나섰다.

이 처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20년 동안 본 송재봉 선배는 늘 한결같은 사람”이라며 “손바닥이나 비비러 그가 들어가는 게 아니다. 비판은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옹호했다.

이어 “누구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30년 걸려도 못 오르는 2급이 말이 되냐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줄임말)이라고 난리”라며 “(그런 논리대로라면) 박원순, 이재명이(라도) 청주에서 성공할 수 있었을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 8일 충북 첫 전문임기제 공무원 자리인 도민소통특보에 송재봉 충북NGO센터장을 내정했다.

송 내정자는 1993년 충북시민회(현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시민사회운동을 시작, 충북참여연대 사무국장·사무처장을 거쳐 2012년부터 충북NGO센터장을 맡아온 도내 진보진영의 대표적 인사다.

전문임기제는 5년 범위 내에서 본인을 임명한 단체장과 임기를 같이하기 때문에 송 내정자의 임기는 고작 7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시민사회 끌어안기용'인사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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