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결실 책으로 … 지역 작가들 사색·통찰 담다
한해의 결실 책으로 … 지역 작가들 사색·통찰 담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7.12.12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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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숙희 수필가, 직지 내용 쉽게 풀어쓴 `마음을 가꾸는 정원'

박명애 작가, 소박한 행복 전하는 산문집 `별일 없어 고마워요'

신금철 수필가, 부부·가족 의미 담은 `호랑나비의 우화' 출간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해의 결실을 책으로 엮은 지역작가들의 출간이 잇따르고 있다. 충청타임즈의 필진으로 참여하는 작가들의 사색과 통찰이 담긴 신간을 소개한다.

△ 마음을 가꾸는 정원/박정숙희 칼럼집

박정숙희 수필가는 `직지'에 수록된 내용을 쉽게 풀어쓴 `마음을 가꾸는 정원'을 출간했다. 충북에서 문화관광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직지 하권을 중심으로 1부 `행복은 생각하기 나름', 2부 `가진 것 없이 줄 수 있는 삶', 3부 `다음 글을 읽어보렴', 4부 `활짝 열리는데 보름이 걸리는 문'으로 구성해 엮었다. 과거의 말씀을 현대사회의 모습에 투영해 비춘 글은 굴절된 시선을 바로잡는 지침으로 활용된다.

박 작가는 “직지 속에 수록된 내용이 낯설게 다가와 4년여 동안 직지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성 스님의 직지 번역 및 강해본을 참조해 칼럼을 쓰게 됐다”며 “참선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볼 때 그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뜻을 부족하지만 생각하는데 의미를 부여하려 했다”고 들려줬다.

박정숙희씨는 2003년 문학저녈과 한국아동문학연구회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국제팬문학회 회원, 한국아동문학회 이사, 충북문인협회, 청주문인협회 회원이며 현재 1인1책 펴내기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 박정숙희, 박명애, 신금철


△ 별일 없어 고마워요/박명애 산문집

일상의 소박한 행복을 전하는 박명애 작가의 산문집 `별일 없어 고마워요'가 출간됐다. 본문은 4부로 구성됐다. `그대, 바람, 흐르는 물처럼, 담담하고 은은하게'라는 부제를 달고 50여 편의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다.

간결한 글은 잔잔하면서도 읽는 이의 마음에 스며든다. 저자의 생활 속 글 밭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교집합을 만든다. 영화에서, 시에서, 사회현상에서 건져 올린 작가의 시선은 따뜻하면서도 희망적이다. 각박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비상구처럼 열리는 삶의 여정처럼 작가의 글은 바람의 위안처럼 들려와 또 다른 세상을 엿볼 수 있다.

박 작가는 “골목까지 스며든 촛불이 밝힌 세상에서 비로소 돌아본 나의 일상은 느리고 적요하다. 그래도 호수에 이는 잔물결처럼 시간의 결마다 비 내리고 바람 불고 따스했다”면서 “스치듯 그린 마음의 결을 보이려니 쑥스럽지만 등 두드려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명애씨는 충북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독서지도와 논술강의를 하고 있다.



△ 호랑나비의 우화/신금철 수필집

수필가 신금철씨의 2번째 수필집 `호랑나비의 우화'가 출간됐다. 본문은 6부로 구성해 1부 소꿉놀이, 2부 호랑나비의 우화, 3부 숲의 선물, 4부 명화, 5부 내 손을 잡아요, 6부 하얀 나비와 명지바람 등으로 60여 편을 수록했다.

이번 수필집에 작가는 인생의 동반자인 남편과의 대화가 많이 수록해 부부라는 관계와 가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신 작가는 “살아온 세월이 힘들었다고 평생 잡았던 손을 뿌리치는 부부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부부에게 짊어진 삶의 무게가 한 치의 오차 없이 똑같을 수는 없다”며 “너그러운 마음과 용서로 조금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간다면 부부 사이에 불행한 선 긋는 일을 없을 것이다. 행복한 삶은 손 잡고 함께 걸어가는 것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금철씨는 음성출신으로 청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오랜 기간 교사로 재직했다. 2000년 한국문인으로 등단해 현재 청주문인협회, 충북문인협회, 충북수필문학회원, 1인1책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수필집 `숨어서 피는 꽃'이 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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