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출국 수속 한층 빨라진다"…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가보니
"입·출국 수속 한층 빨라진다"…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가보니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12.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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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을 한 달 여 앞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은 막바지 공사를 진행하며 손님 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12일 오전에도 터미널 곳곳에서는 건축자재 등이 곳곳에 쌓여 있었으며 작업자들의 망치질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려퍼졌다. 막바지 인테리어 및 조경공사를 하고 있는 작업자들도 눈에 띄었다.

면세점이 들어서는 곳에서는 이달말 완공을 목표로 다수의 사업자가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달말 인테리어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초 물건을 진열한다는 계획아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도 목격됐다.

공항 곳곳에는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운영을 하는 모습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고객이 실제로 여행을 한다고 가정해 발권부터 짐을 붙이고 입국심사를 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었다.

'아직은 어수선한 느낌'이라는 것이 제2여객터미널을 방문한 첫 인상이다. 하지만 터미널을 둘러보며 곳곳에 설치된 첨단 서비스 시설에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특히 무인탑승수속기기(키오스크)가 많이 설치돼 있는 점은 제1여객터미널과의 차별화된 장점으로 꼽힌다.

키오스크는 셀프 서비스 존에 22대, 일반 카운터에 20대, 수화물 탁송 전용 카운터에 20대 등 총 62대가 터미널 곳곳에 설치돼 있다. 또 스스로 짐을 탁송할 수 있는 셀프 백 드롭 기기도 34대가 설치 돼 승객의 편의를 돕는다.

다수의 키오스크와 셀프 백 드롭 기기는 발권부터 짐을 부치는 시간까지 대폭 줄여 승객들의 탑승수속 단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발권과 짐 탁송을 끝마친 승객들은 탑승을 위한 수속을 밟아야 하는데 이 과정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보안 검색대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우리나라 공항 터미널 최초로 원형 검색기를 도입했다는 점이었다. 미국 공항 등에서 도입돼 한 때 인권논란 등을 불러일으켰던 그 기계가 제2여객터미널에 도입된 것이다.

'설마 민감한 부분까지 스캔을 하면서 보안 심사를 강화한 건 아닐까?'라는 우려도 들었지만 우리나라에 도입된 원형 검색기는 아바타를 적용해 문제가 있는 부분만 표시를 하는 식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자동입출국 심사대도 대폭 늘었다. 제2여객터미널에는 52대에 달하는 자동입출국 심사대가 설치돼 승객들의 대기 시간을 줄인다.

자동입출국 심사대에는 카메라가 자동으로 승객의 얼굴과 전자여권상 사진을 비교해 일치 여부를 판단하는 시스템(워크 스루)도 도입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기존 키오스크를 업그레이드 해 수하물 표 발급까지 가능한 전용 셀프 탑승수속카운터 등을 선보여 향후 고객들의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ICT와 스마트폰을 연계해 공항내 승객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편의 정보를 제공하는 '위치 기반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위치 기반 서비스는 승객이 인천공항 근처를 방문했을 때부터 제공된다.

예를들어 제 2 여객터미널을 사용하는 대한항공편을 통해 LA로 출국하는 승객이 제 1 여객터미널에서 내릴려고 할 경우 '터미널 알림'이 휴대폰 메시지로 전송된다.

또 승객이 탑승 수속을 위한 카운터를 찾지 못하고 지나칠 경우에도 즉각 알림 메시지가 발송된다. 이외에도 고객들은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탑승구, 탑승시각, 라운지 위치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는 발권을 하지 않아 실제로 위치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지 여부를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개장과 동시에 승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대한항공 측은 전했다.

뿐 만 아니라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승객을 중요시하는 시설과 디자인을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

승객들이 대기하는 공간을 크게 늘렸으며 디지털 라이브러리, 게임공간, 인터넷 존, 안락의자, 샤워시설 등 이용객들의 지루함을 날리고,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하는 시설들을 곳곳에 배치하는 배려도 보였다.

활주로와 항공기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지하 지상 3층까지 탁 트인 상설문화공간 '그레이트홀(Great Hall)', 미디어월과 실내·외 대규모 조경도 눈 여겨 볼만 하다.

교통 약자를 위한 다채로운 서비스도 있었다. 노인 등을 위한 '교통약자우대 출구'가 마련 돼 있으며 이들을 위한 패밀리 라운지는 물론 입국장 곳곳에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문자 안내 설비와 큼직큼직한 안내판 등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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