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첫 공천 관문 `무난'
이시종 충북지사 첫 공천 관문 `무난'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12.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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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앙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서 프리젠테이션

도정 성과 등 4개 분야 자료 준비 … 질의응답도 `선방'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시종 충북지사(사진)가 지난 9일 중앙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에서 프리젠테이션(PT)을 했다. 이 지사의 측근들은 당내 공천의 첫 관문을 무난히 넘겼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중앙당에서 교수 12명으로 구성된 평가 위원을 상대로 준비해 간 PT 자료를 설명하고 질의에 응답했다.

이 지사가 준비해 간 PT 자료는 중앙당이 요구한 도정 성과·비전·공약·당 기여도 등 4개 분야로 약 30여쪽 분량이다.

질의응답은 평가 위원이 질문하고 이 지사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지사는 개헌과 관련된 질문에 국회에 상·하원제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회가 국민이 원하는 수준에 못 미치고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지역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미국식 상원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 예산과 제도 등이 중앙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만약 분권형 개헌이 됐을 경우 미국의 연방제처럼 운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도 지방정부가 자체 사업을 많이 하고 있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 평가위원이 충북학사 운영은 결과적으로 지방 인재 유출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 지사는 충북 출신 학생이 서울이나 미국에서 공부한다고 그 지역 사람이 되느냐는 논리로 반박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평가 위원들이 많은 질문을 했지만 이 지사가 무난하게 답변하면서 잘 마무리됐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민주당 선출직공직자 평가는 총 1000점이 만점이다.

이 가운데 PT 점수는 105점과 불과했지만 질의응답 시간이 있어 이 지사가 상당히 신경을 써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30일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에서 요구한 1000여쪽 분량의 자료를 제출했다. 이 자료에는 소통역량(105점), 재정역량(70점), 청렴도(35점), 기부활동(17.5점), 수상실적(17.5점), 주요 5대 공약이행도(200점), 자치분원사업(60점), 분권운동(45점), 분권학습(45점) 등의 항목 배점으로 평가된다.

이 모든 자료들은 하위 20%에 포함될 경우 공천심사 때 10%의 감점에 처해 공천 탈락도 배제할 수 없는 중요한 자료다.

중앙당 평가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것이 여론조사다.

여론조사는 총 300점으로 직무평가(90점), 인물경쟁력(210점)으로 진행된다.

위원들의 평가와 여론조사 점수가 나오면 취합해 당 공천심사위원회로 넘겨 공천에 주요 자료로 활용된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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