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지역사회 끊이지 않는 갈등
음성 지역사회 끊이지 않는 갈등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7.12.11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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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산단 조성·체육회 사무국장 갑질 논란 이어

맹동면 산업폐기물처리장 설치 현실화 놓고 반목

郡 허가 거부 명분 없어 … 지역주민들 반발 고조

음성군 지역사회에 갈등과 반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용산산단 조성 문제와 군 체육회 사무국장 논란에 이어 또다시 맹동면에 추진되고 있는 산업폐기물소각장 설치 문제가 논란으로 불거졌다.

이 곳 폐기물처리장은 군이 승인을 거부하면서 지난 2012년에 사업이 취소됐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지난해 11월 원주지방환경청에 300톤 규모의 폐기물중간처분업 사업계획을 재접수했다.

이 당시 주민들은 맹동생명수호환경위원회(위원장 박근현)를 중심으로 항의집회와 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군의회에서도 이 사업을 적극 저지하면서 집행부의 불허약속을 받기까지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사업은 최근 원주환경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 접합통보를 받으면서 사업재개의 명분이 섰다.

더구나 음성군은 지난 2007년에 이 사업의 인허가를 거부하면서 소송에 패한 전적이 있다.

또 간접강제 판결까지 어기면서 이 업체에 1억4400만원을 배상해야할 처지에 있다. 이런 이유로 음성군은 더 이상 인허가를 거부할 수 있는 방법이 난해한 상황이다.

결국은 산업폐기물소각장 설치 현실화 조짐을 간파한 맹동면 주민들은 다시 들고 일어났다.

맹동생명수호환경위원회 박근현 위원장은 “이 사업이 허가되면 충북혁신도시를 포함한 맹동, 금왕, 대소, 삼성면까지 인구 10만여 명이 영향을 받고 나아가 음성군 전체가 산업폐기물 오염지역이 될 것”이라며 “우리 주민들은 어떠한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폐기물처리장 설치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동완 군의원도 11일 열린 군의회에서 집행부를 맹비난했다.

한 의원은“정욱리사이클링의 폐기물소각장 문제는 음성군의 무원칙 행정에서 빚어진 사태”라며”그동안 허가절차를 용인한 집행부 결재권자들을 조사해 경위를 소상히 밝히고 문제가 있으면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성 박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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