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을 지키는 공원 이용
상식을 지키는 공원 이용
  • 김도훈<청주시 서원구 농축산경제과>
  • 승인 2017.12.07 1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자투고
▲ 김도훈

근린공원이란 근린거주자 또는 근린생활권으로 구성된 지역생활권 거주자의 보건, 휴양 및 정서생활의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치된 공원을 말한다. 말 그대로 공원은 우리 생활 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공원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은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도심 속에서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여가 증대와 휴양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아져 이에 따른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 모두 같이 쾌적한 환경의 공원을 이용하기 위해 몇 가지 공원 이용예절을 꼽아본다.

첫 번째, 최근 반려견 관련된 문제가 급증하고 있다. 애완동물의 목줄, 배설물 처리에 관한 문제를 넘어 개 물림 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반려견 보호자의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49조는 동반한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수거하지 않고 방치하는 행위와 애완견을 통제할 수 있는 줄을 착용하지 않고 공원에 입장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법으로 금지행위로 명시돼 있고, 이에 대한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의 행위를 지키지 않는 반려견 보호자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반려견의 배설물을 정리하고 목줄을 착용하는 행위는 반려견 보호자로서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 상식이다. 공원은 우리 모두같이 이용하는 공공의 시설이므로 타인의 배려 없이 공원을 이용한다면 다 같이 공원을 사용할 수 없다. 조금만 신경 쓰고 노력한다면, 너와 내가 다 같이 즐겁게 누릴 수 있는 공원이 될 수 있다.

두 번째, 공원지역에 산악용(MTB)자전거를 이용하는 행위이다. 구룡산, 매봉산, 잠두봉공원은 예부터 청주시민들에게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어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특히 구룡산은 접근성이 좋고 등산코스가 평이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에게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MTB자전거를 이용한 산악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구룡산을 산악자전거 코스로 활용하고 있어 이에 따른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등산로를 따라 자전거 주행을 함에 따라 등산객들이 이에 안전사고의 위협을 느끼고, 등산로가 많이 훼손돼 MTB자전거 출입을 금지해달라는 요청이다. 그러나 법적으로 근린공원 내 자전거를 통제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관리자 입장에서 난감한 경우가 많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조금 낮은 속도로 주행하거나 등산객이 붐비는 곳에서는 자전거를 세우고 도보로 이동하는 등의 방법으로 등산객을 배려하는 모습이 필요해 보인다.

세 번째, 점차적으로 공원시설에 대한 훼손이 심각해지고 있다. 관내의 근린공원 중 일부는 같은 화장실 출입문에 대한 고의적인 파손으로 올 한 해에만 일곱 번이나 수리한 이력이 있을 정도로 공원시설물에 대한 파손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주인의식 없는 무책임한 공원이용은 상식을 지키고자 하는 대다수 시민들의 의식을 무감각하게 만든다. 공원은 시민들의 세금으로 조성된 소중한 우리 모두의 공간이다.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공원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상식이란 보통사람들이 알아야 할 일반적인 지식을 말한다. 그럼에도 상식대로 사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시대이다. 때로는 상식대로 살기 위해선 용기와 노력을 필요로 한다. 나부터 타인을 배려하고 상식을 지키며 공원을 아끼고 사랑할 때, 우리는 조금 더 나은 공원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상식적인 공원이용, 나부터 실천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