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조건 속 제천고 축구 첫 정상
열악한 조건 속 제천고 축구 첫 정상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7.12.06 20:2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태하 MVP … 김은식 지도교사 “매너 경기 학생들에 감사”
▲ MVP 신태하

제11회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축구 종목에서 제천고가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예선리그 없이 본선에 합류했지만, 제천고는 사실상 이번 대회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고교 시절을 마무리하기 전 자주 어울리지 못했던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운동하자는 취지에서 출전했다.

공격력이 좋지 않았던 제천고는 안정적인 수비에 전략을 세우고 속공 형식의 경기를 풀어냈다.

4강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접해지자 학교 측이 관심을 두고 뒤늦게 숙식 등을 지원해줬다고 한다.

`4강까지 올라왔는데, 최선을 다해보자'김은식 지도교사와 학생들이 4강 전날인 5일 숙소에 모여 전술 회의를 열었다.

수비들의 간격을 유지하며 지역방어에 주력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는 과감하게 공격에 나서자고 의견을 모았다.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결승에서 만난 청주고는 무패행진을 이어오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제천고는 한 골을 내주면서 내리 3골을 뽑아냈다. 기막힌 전술·전략이었다.

김은식 제천고 지도교사는 “지역팀이 출전하기에는 상당히 열악한 조건이 있다. 그중 한 가지가 청주에서의 체류비인데,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자비를 들여 자발적으로 출전했다”며 “이런 조건 속에서도 매너 있게 경기하며 좋은 성적을 내준 학생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최우수 선수로 뽑힌 신태하 군은 짧은 기간에 열심히 연습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매우 기쁘다”며 “우승하기까지 추운 날씨에 고생한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뚜둔 2017-12-06 22:07:57
태하오빠 노무노무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