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 내려놓으니 시민과 친구됐다”
“권위 내려놓으니 시민과 친구됐다”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7.12.06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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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자치단체장 소셜 소통지수 분석(하)

인터뷰 / 소셜지수 1위 조길형 충주시장

카톡친구 8000명·직원들과 네이버 밴드로 업무공유

“SNS 통해 시정에 제때 반영 … 시민들과 소통 즐겁다”

충북지역 자치단체장 소셜소통지수 1위를 기록한 조길형 충주시장(사진)은 알고 보니 소통령(소셜 대통령)이었다. 조시장은 카카오톡 친구가 8000명이나 되고, 취임 초부터 충주시청 팀장급 이상 직원들과 네이버 밴드를 하고 있었다.

6일 충주시장실에서 만난 조 시장은 페이스북이며, 밴드,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 다양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었고, 각 SNS의 특징을 잘 알고 있었다. 소셜을 통한 소통은 시정에 즉각적으로 반영됐다. 눈이 온 이날 새벽부터 조 시장은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했고, 직원들과 밴드로 업무를 공유했다.

조 시장은 왜 이렇게 SNS를 잘 활용할까. 그는 “시정에 제때 반영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직원이 결재서류를 갖고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요즘처럼 많은 일이 실시간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때와는 맞지 않다”면서 “문자메시지로도 보고하도록 하고, 밴드로 업무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직원들과의 업무소통이 오히려 직원들의 고충을 잘 알 수 있는 장점도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SNS를 통해 접수된 민원이 2시간 내 해결된 적도 있다고 한다.

조 시장은 인터뷰 중에도 눈 피해와 관련해 한 노인회장과 직접 통화를 했는데, 해당 지역의 눈치우기 관련 상황을 설명하는 등 눈앞에 있는 사람과 대화하듯이 했다. 직원들이 해당 지역의 눈치우기 상황을 밴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고했기 때문이다.

조 시장은 밴드와 카카오톡을 통해 쌍방향 소통을 하고,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친구들과 정서적인 공유, 공감을 나누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는 충주에 있는 중학교 3학년 학생과의 페이스북 메신저로 대화한 예를 들기도 했다. 시정에 관심이 많은 중학생의 의견에 대해 시장이 직접 답변을 한 것인데, 즉문즉답을 하는 자치단체장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조 시장은 왜 실시간으로 응답해야 하는 SNS를 가까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대답은 간단했다. `시민들과 친구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이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같은 SNS를 통해 수시로 소통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민에게 `시장 친구'로 자리매김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조 시장은 “친구들끼리 편하게 대화를 하듯 충주시장과도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면서 “매일매일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사는 게 즐겁고 보람있다”고 말했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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