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패션 어떻게 입어볼까
연말패션 어떻게 입어볼까
  • 이수경<충청대 패션디자인과 교수 · 이미지소통전략
  • 승인 2017.12.06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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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산책
▲ 이수경<충청대 패션디자인과 교수 · 이미지소통전략가>

연말연시 잦아지는 모임은 바쁜 일상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에겐 뭘 입어야 할지? 이처럼 자잘하게 신경 써야 하는 일들이 굉장한 부담으로 다가오기 일쑤다.`취향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듯 패션은 상황에 따라 유행 당시 멋지다고 평가됐던 것이 1년 전에는 과감하다, 1년 뒤 촌스럽다고 평가될 수 있는 것처럼, 과거의 취향, 현재의 취향, 미래의 취향이 있을 뿐, 영원히 지속하는 취향이라는 것은 없다.

내가 어떤 것을 언제 선택하느냐는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대중이 다 아는데 너무 늦어서도 안 되고, 시장에 반영된 준비가 안 되었는데 너무 빨라서도 안 되는 것이다.

우리는 모임을 준비하면서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생각하곤 한다. 겉모습이 첫인상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임은 기정사실이다. 종종 외모만으로도 사람의 이모조모를 판단할 수 있다고 단정 짓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만큼, 옷은 나 자신이 보여지고 싶은 만큼만이라도 존중받을 수 있게 입어야 할 필요가 있다.

패션은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존감을 얻게 하는 하나의 수단이자 도구이다. 대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신체에 대한 열등의식을 갖고 있다. 완벽해 보이는 몸매의 모델조차도 신체의 콤플렉스가 있다고 말한다. 나이 드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경우, 나이에 맞지 않은 짧거나 밀착되는 의상 등 어울리지 않는 차림이나 과도한 성형으로 인상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아름다움의 비밀은 억지로 꾸며 생기는 것이 아닌 자신이 가진 내면의 열정이고 자신감의 반영이다. 열정만큼 사람을 끌어당길 수 있는 매력적인 아름다움은 없다. 누군가와 비교해 얻어지는 것이 아닌 현재의 나에 대해 자신감으로 자신에게 만족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삶의 에너지를 만드는지 알고 있는가?

우리는 자신을 믿는 만큼 아름다워 보이고, 바라는 만큼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럼 연말모임에 돋보일 수 있는 몇 가지 코디법을 알아보자.

퍼 트리밍연출은 우아하게 보이고 싶은 모임이라면 올린 머리나 묶은 머리와 함께 퍼로 연출한다. 퍼를 제외한 다른 부분은 단순한 디자인이 좋다.

포인트 컬러 연출은 피부가 흰 사람은 버건디나 레드계열로 포인트를, 검은 사람은 그린 계열이나 골드, 실버로 포인트를 준다.

액세서리를 활용한 연출은 격식을 갖춰야 하는 송년 모임에는 클래식하면서도 화려한 핸드백이 좋다. 체격이 큰사람은 조금 큰 클러치를, 체격이 작은 사람은 유니크한 작은 클러치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여성끼리의 모임이라면 좀 더 튀는 스타일이 좋고 커플모임이라면 분위기에 맞는 격식 있는 차림과 함께 포인트 컬러나, 소재를 맞춘 커플룩이 돋보인다.

패션이란 디자이너들이 주도하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감성으로서 시장과 소비자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유행이란 이름으로 찾아가지만, 스타일은 자신과 주변의 상황에 맞춰 나만의 맞춤형 코드를 완성하는 방식이라서 남이 하는 것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나만의 자신 있는 부분을 더욱 강조하고 돋보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스스로 보살피고 가꿀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나를 나답게, 가장 빛나게 만드는 것은 자신감이다.

연말연시 화려한 밤거리의 조명보다 더 빛나는 자신감으로 내 삶의 주인공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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