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을 마치고
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을 마치고
  • 김영배<충북도 체육진흥과장>
  • 승인 2017.11.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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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 김영배

세계 청소년 무예인들의 대축제인 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충청북도 진천에서 개최되었다. 합기도, 용무도, 무에타이, 크라쉬, 연무, 기록 등 6개 종목에서의 열전이 국제 스포츠 및 무예계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 5월에 확정되어 평균 2년 이상 준비를 하는 다른 국제행사에 비해 준비기간이 턱없이 짧고 예산도 부족했다. 그럼에도 2016년 제1회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성공적으로 치른 노하우를 토대로 완벽한 대회를 만들었다. 충청북도와 진천군, 유관기관과 자원봉사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한뜻으로 노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대회의 성과와 의미는 무엇일까?



# 국제무예계에서 충북의 위상을 확인

먼저, 국제 무예계에서 충북의 위상을 공고하게 다졌다. 이번 대회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33개국, 800여명의 선수 및 임원 그리고 1만6천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연계행사인 WMC(세계무예위원회) 컨벤션에도 국내·외 무예 및 스포츠계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국제사회의 무예에 대한 높은 관심과 세계 무예계의 충북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였다. 무예를 진흥시키려는 충북의 노력에 세계의 많은 국가와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세계로 확장하고, WMC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안사르 무하마드 알란 사리 세계합기도연합회 아랍에미레이트(UAE) 협회장은 충북이 중국과 일본을 뛰어넘는 무예의 도시라 예찬하며, 세계무예마스터십 UAE 개최의사를 밝혔다. 싱가포르, 호주, 네팔, 인도, 말레이시아 용무도 회장들은 자국 NMC(국가 무예마스터십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고 인도와 네팔을 중심으로 하는 서남아시아 무예마스터십 개최를 준비하겠다는 적극성을 보였다. NMC는 IOC가 국가위원회인 NOC를 확보해 올림픽을 전개하고 있듯이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세계무예올림픽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이러한 충북을 무예 허브로 한 국제 네트워크의 확장은 지방자치단체의 모범적인 공공외교의 사례라 할 것이다.



# 전 세계 지구촌 청소년들의 한마당 축제

청소년무예마스터십은 단순한 대회가 아닌 지구촌 청소년들이 어우러지는 한마당 축제였다. 스포츠어코드(GAISF)의 스테판 팍스 부회장은 세계청소년들이 무예를 통해 소통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하며, 청소년대회의 중요성과 진천대회를 극찬했다. 그의 말처럼 대회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서로 교류하며 각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고 어울리는 기회를 가졌다. 폐막식 때 세계 청소년들이 풍물패 장단에 맞추어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던 모습은 다시 없는 명장면이었다.

마지막으로 무예 꿈나무를 우수선수로 성장시킬 인재육성 체계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번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은 성인중심의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위한 꿈나무 양성대회였다. 청소년대회가 성공하면 성인대회도 성공한다는 국제스포츠 이론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배출된 우수한 선수들은 2019년 제2회세계무예마스터십의 밑거름이 되어 대회의 격을 높여줄 것이다.

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성공을 바탕으로 우리 도는 무예를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자산으로 성장시키고, 무예산업을 국가발전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시키는 한편 충북을 세계무예의 성지로 학고하게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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