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교수회 - 교수聯 총장 직선제 선출 갈등
청주대 교수회 - 교수聯 총장 직선제 선출 갈등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7.11.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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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뒷전

교수회 “직선총장 후보 선출”

교수연합회 “대학 분열 조장”

28일 선거·총학생회는 30일
▲ 첨부용. 청주대학교 중앙도서관

전국 대학들이 교육부가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통해 대입 정원 2만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TF팀을 구성하는 등 평가 대비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청주대학교는 부실대학의 오명을 벗기 위한 방안으로 직선 총장 후보를 뽑겠다는 교수회와 직선 총장 후보 선출은 대학 분열을 조장하는 해교행위라고 주장하는 교수연합회 간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청주대 교수회는 지난 15일 총장후보자 선출 규정에 따라 직선총장 선거 공고를 냈다.

`청주대 총장후보자 선출위원회'이름으로 발표한 선거 공고에는 “청주대가 4번 연속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됨으로써 맞게 된 대학 위기는 재단에 의해 일방적으로 지명된 과거 총장들의 무능과 무책임에 기인한다”며 “교수, 학생, 동문 및 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은 현재 학교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2주기 평가에서는 부실대학의 오명을 벗기 위해 민주적 절차에 의거 직선 총장을 선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지난달 대의원회를 열어 학교가 처한 위기 극복을 위해 직선총장 선출을 의결하고 직선총장후보선출 추진위원회를 설치했다.

직선 총장 후보 선출에 유권자로 참여하는 교수, 직원, 동문 투표는 이달 28일, 재학생은 30일 총학생회장 선거와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 대학 교수회 조승래 회장은 “김윤배 전 총장이 물러난 이후 1년에 한 번씩 총장이 교체돼 현 총장이 벌써 세 번째 총장으로 우리나라 대학사회에 이런 대학은 없다”며 “대학구조개혁평가에 계속 떨어져 구성원들이 제대로 된 총장을 뽑아 학교를 안정시키고 평가를 제대로 준비하겠다는 의미에서 직선총장 선출을 추진했을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이 대학 교수연합회는 지난 16일 성명을 발표하고 교수회의 직선 총장 선출 추진은 민주적이란 명분을 내세워 구성원 간 갈등을 야기시킨다고 지적했다.

교수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같은 대학 동료로서 교수회의 직선 총장 선출 추진은 2012년처럼 또다시 우리 대학을 분열과 혼란으로 몰아가는 해교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내년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앞둔 상황에서의 이런 행동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학교를 파멸로 몰아 이익을 취하려는 의도적 행동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회의 독자적 직선 총장 선출 추진은 분규대학의 오명과 함께 평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명약관화하며 민주적이란 명분 아래 적법하지 않은 이런 시도는 구성원 간 갈등을 야기한다”며 “교수연합회 전 회원은 교수로서의 본분에 충실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2주기 평가 준비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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