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 공예가 없다”
“청주공예비엔날레 공예가 없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7.11.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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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참여연대 시민모니터링 결과 발표·전문가 토론회 개최

시민 40대 이상 `불만족' … 전문가 “10주년 행사 위상 무색”
2017청주공예비엔날레는 30대 이하는 만족도가 높았지만 40대 이상은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공예비엔날레에선 `공예가 없다'는 비판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참여연대)는 16일 제10회 청주공예비엔날레 시민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고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현기 사회조사연구소장은 “참여연대가 분석한 시민 모니터링에선 젊은 세대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았고, 판매 물품에 대해선 만족도 향상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행사 만족도가 높았고, 거주지에 따른 만족도 차이는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선 10회 맞은 청주공예비엔날레가 20년 역사성을 살리지 못한 채 공예 없는 공예비엔날레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창근 참여연대 국장은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만난 관람객들은 공예가 없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눈길을 끈 작품이 없었고, 동선이나 전시장 조명이 어두웠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비엔날레의 과제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것을 극복해야 하고 주제에 맞은 비엔날레 행사와 대표할 만한 작가의 작품 전시와 홍보가 요구됐다”면서 “협소했던 개막식 장소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손부남 작가는 “10회째 행사인데 아카이브전은 형식적이었고, 긴장감과 새로운 창조물을 보여주는 자리로 국제인지도를 높여온 국제공모전을 중단한 것은 아쉽다”며 “9개국이 선보인 세계관은 밀도가 낮았다. 예전처럼 선택과 집중으로 퀄리티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용강 도예가는 “공예가 없었고 지역작가 참여도 너무 적었다. 공예비엔날레는 공예가 중심이어야 하고 지역작가가 주인공이 돼야 한다”면서 “공예적 요소를 갖춘 직지를 콘텐츠로 한 발전 방향성을 직지와 연계된 국제행사로의 개최도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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