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감염인 660명 … 사회적 편견에 지원도 거부
에이즈감염인 660명 … 사회적 편견에 지원도 거부
  • 뉴시스
  • 승인 2017.11.1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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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용.

에이즈에 대한 과도한 사회적 편견과 보건소의 감염인 관리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연락두절 감염인'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비례대표)이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0월말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연락불가한 HIV/AIDS 감염인은 총 66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등록된 감염인 1만2039명의 5.5% 수준이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것이 치료를 받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 HIV/AIDS 진료비는 건강보험에서 90% 지원하고 나머지 10%는 본인부담인데 환자가 지역보건소에 실명 등록할 경우 국비와 지방비를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하지만 연락두절 감염인은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을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 셈이다.

그 배경에는 불신이 있다.

일반적으로 감염인들은 실명 등록을 꺼리고 있다. 보건소와 연락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감염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까 걱정하는 것이다. 현재 HIV/AIDS는 완치는 불가능해도 꾸준히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할 경우 전파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편견의 벽이 아직 높아 자신의 신상정보가 드러날까봐 도움의 손길조차 거절하는 상황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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