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주변 근육·인대 뻣뻣해져
움직이면 뼈 소리·통증 유발
유연성 높이는 가벼운 운동
반신욕·무릎 온찜질 등 효과
원주에 사는 홍모씨(68)는 겨울이 시작되면서 걱정이 앞선다. 지난 겨울 강추위로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면서 관절통증으로 심하게 고생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홍씨는 밤만 되면 무릎이 시큰거리고 뼈마디가 쑤셔 잠도 못잘 상황까지 이르러 매주 동네 의원을 찾았다.
겨울철에는 관절염이나 관절통을 자주 호소하는 노년층이 늘어난다. 관절은 날이 추우면 통증에 직접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겨울 강추위로 인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갑작스럽게 움직이면 뼈 소리와 함께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외출 시 추위에 맞서 어깨와 몸을 잔뜩 움츠릴때 역시 마찬가지로 근육과 인대의 수축이 발생한다.
관절 통증이 나타나 움직이는 것이 귀찮고 쉽게 피곤해지면 활동량을 줄인다. 그러나 이는 관절 주변을 감싸고 있는 인대와 근육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체중도 증가할 수 있어 통증을 가중시키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관절염 환자가 체중이 증가하게 된다면 오히려 통증이 악화돼 거동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겨울철 추위로 가장 고생하는 연령은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근육과 유연성이 감소해 연골과 관절이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열될 수도 있다.
겨울철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온이 우선이다. 실내외의 온도 차이를 줄여 외출시에도 신체의 따뜻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복장에 신경쓴다.
추운 겨울에는 두꺼운 한 겹의 옷을 입기 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보온효과가 뛰어나다. 또 손, 발, 목 등 추위에 쉽게 노출되는 신체 부위를 가리기 위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목도리는 우리 몸의 체온을 3도 가량 높여주므로 외출 시 체온 유지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
운동량 부족으로 인한 유연성 감소 역시 겨울철 관절 부상에 쉽게 노출되는 이유중 하나로 꼽힌다.
춥다고 집에서 움츠리고 있기 보다는 따뜻한 복장으로 실내외 등에서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스트레칭 등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운동 후 혈액순환을 촉진시킬 수 있도록 반신욕을 하거나 무릎과 어깨 등에 온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
무리한 근력 운동보다 의자에 앉아 가볍게 허벅지에 힘을 주며 다리를 폈다 제자리로 돌아오는 운동을 매일 반복해 허벅지 근육을 키워 무릎 관절로 가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