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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署 ‘강압 감찰’ 인력 물갈이
방출 직원 해명 글 … 내부 시끌

충북청 해당 감찰관 2명외 외근 감찰인력 전원 교체키로

“내부공모로 인력개편 … 공감받는 감찰 이뤄지도록 노력”

감찰 간부 “마녀사냥식 매도… 건설적 대안 당부” 글 논란

직원들 시선 싸늘 “지휘관 사태수습에 찬물 끼얹은 꼴” 비난
하성진·조준영기자l승인2017.11.13l수정2017.11.1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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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강압 감찰'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충주경찰서 소속 여경 사건과 관련(본보 7·9·10일자 3면 보도), 충북 경찰이 감찰행태 개선 등 쇄신작업에 나섰다. 우선 문제가 된 감찰 외근 인력을 전원 교체하기로 하자, `방출'되는 감찰직원들이 내부망에 장문의 해명 글을 올린 탓에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 충북경찰청 외근감찰 전원 물갈이
12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박재진 청장과 진정무 1부장, 지방청 참모, 도내 12개 경찰서장이 모두 모여 이번 사건과 관련한 후속 대처를 마련하는 회의를 열었다.

2시간에 걸쳐 진행된 회의에서는 그간 논란이 된 감찰 행태와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특히 앞서 문책성 전보 조처된 청문감사담당관과 감찰계장, 해당 감찰관 2명 외에 외근감찰 전원을 교체하는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따라 충북청은 외근 감찰관을 전원 물갈이하고, 내부공모를 통해 인력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후임은 감찰 경험이 있는 직원은 모두 배제하고 수사경력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경찰 관계자는 “감찰부서 인적 쇄신과 행태 개선 등 자정 노력을 통해 공감받는 감찰이 이뤄지도록 천천히 노력해나가겠다”고 전했다.

◇ “증오 가까운 비난 하지말라”에 직원들 부글부글
경찰 지휘부가 잇따라 고개를 숙인 데 이어 스스로 무분별한 감찰 행태 문화를 바로잡겠다고 나서면서 이번 사태가 수습국면에 들어가는 듯했지만, 상황은 하루 만에 다시 꼬이는 분위기다.

인적 쇄신에 따라 창졸간에 `쫓겨나가는' 신세가 된 감찰 외근 인력들이 내부망에 사건 경위를 밝히겠다며 글을 올렸는데, 되레 역풍이 됐다.

경감급 감찰 간부 2명은 설명에 앞서 “내·외부에서 제기되는 끊임없는 의혹이 확대 재생산되는 지금에서야 글을 올리게 된 점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이들은 “잘못한 감찰관이 처벌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하지만 전체 경찰의 감찰 기능이 마녀사냥식으로 매도돼 정당한 활동마저 위축되면 결국 조직의 자정기능이 훼손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성을 갖춘 경찰관으로서 충북 경찰 지휘부와 감찰 기능에 대한 증오에 가까운 비난과 끊임없는 의혹 제기가 아닌, 감찰 기능의 잘못을 반성하고 바로잡는 데 필요한 비판적이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바라보는 내부 시선은 싸늘하다 못해 회의적이다.

한 경찰 간부는 “본청장과 충북청장이 사과한 데다 도내 전 지휘관 회의를 통해 사태수습에 나서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은 꼴”이라며 “`책임없는 우리까지 왜 전보시키냐'라는 항의성이 짙고, 글도 궤변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게시 하루 만에 달린 400개에 가까운 댓글도 비난 일색이다.

직원들은 “구구절절 변명으로 밖에 안 보인다”, “이건 변명도 아니고 글이 공감 가는 내용도 없다”등의 글을 올렸다.

또 “이런 염려는 놓고 숨진 여경의 명복이나 기도하라”, “묵묵히 열심히 하는 다른 감찰부서까지 욕 먹이지 말아라. 이런 글로 더 공분을 사지 말라”, “변명하는 게 아니면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라. 그것이 분열된 조직을 추스르는 길이다”등의 지적도 잇따랐다.

/하성진·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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