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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충북경찰 지휘부 유가족에 `문전박대'

충주署 여경 사망 사건 위로 유족 방문

유족들 면담 거절 “법적 대응에 나설 것”
하성진 기자l승인2017.11.10l수정2017.11.0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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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충주경찰서 소속 여경에 대한 `강압 감찰'과 관련 (본보 7·9일자 3면 보도) 고개 숙여 사과했던 충북 경찰 지휘부가 유족에게도 외면 받았다.

충북지방경찰청 지휘부는 9일 유족을 만나려 자택을 찾았지만 `문전박대'를 당하고 발길을 돌렸다. 지휘부는 이날 오전 10시쯤 숨진 A경사의 아파트를 찾았다. 1층 현관에서 인터폰을 통해 A경사 유족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애초 북부권 경찰서 간담회가 예정됐던 지휘부는 일정을 취소하고 유족을 만나 위로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충청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아내가 숨지고 나서 사과나 입장표명 등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본청 감찰 결과 (강압 감찰 등) 실체가 확인되니까 뒤늦게 찾아오셨는데, 뵙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얼굴을 뵈면 아내가 더욱 생각날 것 같아서 면담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전날 박재진 충북경찰청장은 숨진 A경사에 대한 충북청의 감찰 조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경찰청 감찰 결과가 나오자 고개 숙여 공개 사과했다.

박 청장은 경찰청 내부망을 통해 “지방청장으로서 비통함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숨진 동료와 유가족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수차례 입장 표명을 하고 싶었지만 피감기관장으로서 그 결과를 기다리다 늦어진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경사 유족은 본청 감찰과 별도로 법적 대응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현재 변호사를 선임, 민·형사상 소송에 필요한 법률 검토를 벌이고 있다.

유족은 “감찰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분명히 있었는데도 솜방망이 처벌로 마무리하려 한다”며 “경찰 스스로 잘못을 분명히 파헤치지 않는 만큼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유족은 책임 소재를 명확히 따지기 위해 익명투서, A경사 진술조서, 조사 당시 녹화 폐쇄회로(CC)TV 등 감찰 관련 자료 공개를 청구해놓은 상태다.

유족은 “무엇보다 이번 일은 음해성 익명 투서가 시발점이 됐다. 투서를 낸 사람이 편히 발 뻗고 잔다는 생각만 하면 너무 분하다”며 “익명 투서자에 대한 조사도 경찰에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성진·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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