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종교란 … 책속에 답있다
진정한 종교란 … 책속에 답있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7.11.09 18: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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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 종교개혁 500주년 맞아 여러권 책 출간

김요한 저자 `상식이 통하는 목사'·`지렁이의 기도'

한국 루터신학자 최주훈 목사 역작 `루터의 재발견'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는 종교개혁자다. 루터는 교회를 넘어 역사와 문화의 근대적 변곡점을 마련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세계사적 관점에서 그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은 분야는 없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루터는 여전히 미지의 인물로 남아 있다.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서점가에는 루터와 종교개혁을 주제로 여러 권의 책이 출간됐다.

# 지렁이의 기도(저자 김요한·새물결플러스·357쪽·1만5000원)
저자는 올해 두 권의 책을 썼다.`상식이 통하는 목사'를 통해서는 지성을, `지렁이의 기도'를 통해서는 영성을 회복할 것을 한국교회에 제안했다.

저자가 이해하는 기도란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페리코레시스적 환대와 친교에 참여하는 행위다. 기도가 응답되는 이유는, 인간의 집요한 종교적 노력이나 열심 때문이 아니라 사랑이신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함 때문이다. 저자는 이 진리를 다양한 성서 해설과 조직신학적 개념화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저자는 기도가 응답되는지 여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이며 따라서 기도보다 신실한 삶이 더 근본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 루터의 재발견(저자 최주훈·복있는사람·348쪽·1만8000원)
프로테스탄트 제1호·새로운 교회 창립자·보편 교육과 복지의 초석을 놓은 사람·현대 민주주의의 초석·종교적 천재·탁월한 설교자이자 목회자 등등 루터는 다면적으로 관찰된다. 그러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이해한 루터도 아니고, 500년 전 먼 나라 독일의 종교개혁 이야기도 아니다. 루터를 본다는 것은, `내가'이해하는 루터와 `오늘 우리 시대 한국 땅'에서 건져 올릴 종교개혁의 의미를 찾는 것이다.

이 책은 주목받는 한국의 루터신학자 최주훈 목사의 역작이자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판으로 루터의 생애와 신학을 중심으로 종교개혁의 역사와 의미를 새롭고 참신한 관점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종교개혁 500주년, 질문과 소통 없는 우리 시대에 개혁의 의제를 던진다.

독자들의 폭넓은 이해 및 논의를 돕기 위한 참고자료 및 연표가 수록돼 있다.

# 기독교 본질 논쟁(토머스 베일리 손더스 지음· 김재현, 김태익 옮김·164쪽·1만2000원)
이 책은 20세기 초 영국에서 토머스 베일리 손더스(1860-1928)이 쓴 책 `하르낙 교수와 그의 옥스퍼드 비평가들'의 번역서이다. 손더스의 `기독교 본질 논쟁'이 출판되게 된 경위는 독일 베를린 대학교의 유명한 하르낙 교수(1851-1930)가`기독교의 본질'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했고, 그 강의록을 `기독교의 본질'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판했다. 그 책은 독일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 널리 알려졌다. 이에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학자들은 하르낙을 격렬하게 비판했고, `기독교 본질 논쟁'의 저자인 손더스는 이 책에서 하르낙의 편에 서서 옥스퍼드 학자들을 재반박했다. 종교개혁 400여 년 뒤 베를린 대학과 옥스퍼드 대학 학자들 사이에 있었던 이 역사적 논쟁은 기독교의 본질'을 성찰할 수 있는 영감을 주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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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2017-11-10 01:07:13
인간이 하는 행위는 종교라는 이름이나 형식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거의 모두가 종교행위에 해당된다. 확인된 것만 믿는 것을 소위 과학이라고 말하고 확인되지 않은 것을 믿으면 종교에 해당된다. 그런데 과학을 포함해서 인간이 가진 지식은 많은 부분이 진실이 아니지만 오해나 세뇌를 통해서 얻어진 정보가 점점 진실처럼 믿겨지면서 일종의 신앙이 만들어진다. 중력과 전자기력을 하나로 융합한 통일장이론으로 우주와 생명을 새롭게 설명하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이 나왔는데 노벨 물리학상 후보에 오른 유명한 과학자들도 이 책에 반론을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