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작가의 새로운 실험·도전 … 작품에 고스란히
두 작가의 새로운 실험·도전 … 작품에 고스란히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7.10.24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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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윤덕수 작가 초대 첫 개인전

`위로의 Console' 주제 다음달 12일까지 개최

스페이스몸미술관 박계훈 작가 개인전 개최

`이미죽은 혹은 죽어가는…' 주제 다음달 2일까지 선보여

새로운 실험과 도전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윤덕수·박계훈 작가가 개인전을 열고 있다. 두 작가는 충북대학교 미술교육과 출신으로 조각과 회화 장르를 뛰어넘어 다채로운 예술활동을 하고 있다. 예술에 대한 열정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긴 전시장을 소개한다.

△ 윤덕수 개인전 `위로의 Console'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프로젝트 `On-Project'전을 개최하며 윤덕수 작가를 초대해 첫 개인전 `위로의 Console'을 11월 12일까지 선보인다.

On-Project 전은 그동안 입주해 미술작업을 해왔던 작가를 대상으로 기획전을 마련해 작가의 작업을 통해 예술적 사유와 의미를 보여주는 새로운 프로젝트다.

첫 초대전을 여는 윤덕수 작가는 조각 장르에서 다채로운 창작을 실험하며 성찰해왔다. 특히 형상성과 추상-구상에 대한 의문을 지속적으로 작업을 통해 풀어온 작가는 개념과 심미적 이미지로 작업을 풀어냈다.

소재는 자신의 작업실 주변의 채소들이다. 자신의 일상 속 텃밭을 소재로 진행하는 야채 조각시리즈는 자신과 관계된 주변의 인물들과의 시간을 형상화했다. 작가는 또 부풀려진 대형 피망과 토마토의 형상은 반짝거리는 표면의 유광 처리와 함께 덩그러니 공간에 놓아 누군가에게 위로와 안식의 대상이 되었음을 전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윤덕수는 그간 형상성과 추상-구상에 대한 의문을 지속적으로 작업을 통해 풀어온 작가다. 거기에 자신의 서사를 담지하면서 끊임없이 대상의 조형성에 질문을 던진다”며 “그의 작업은 그간 추구해 왔던 심리적 이미지와 반복적인 시간성으로 드러냈던 조형적 범주에서 실험하며 그 의미를 지속적으로 사유하며 변주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윤덕수 작가의 일상 중 자신의 어느 한 모퉁이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 돋보이며, 현란한 언어로 무장된 현대적 미술의 이미지 속 따뜻한 감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감각을 시각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덕수 작가는 충북대·독일 뮌헨 쿤스터아카데미를 졸업하고 2011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5기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1999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 박계훈 展 `이미 죽은, 혹은 죽어 가는, 죽지 않으려고 아우성치는 나무 조각들'
스페이스몸미술관은 박계훈 작가의 `이미 죽은, 혹은 죽어 가는, 죽지 않으려고 아우성치는 나무 조각들'전을 스페이스몸미술관 제2, 3전시장에서 11월 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미술의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지닌 물화 된 존재를 작품화해 설치 2점, 회화 14점, 입체 3점을 선보인다. 특히 나무를 소재로 한 작품은 고정된 관념이나 이미지를 벗어나 가변적인 요소를 담아내 기억과 흔적을 표출시키고 있다.

작품에는 수직이나 수평의 개념도 달리한다. 함석판으로 만든 4층 탑 작품은 휘어지고 접히면서 탑의 고정된 이미지를 무효화시킨다. 생명체처럼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역동적인 탑의 형상은 전방위적인 사선을 보여준다.

정창미 미술사가는 “박계훈 작가는 우리가 평소 인식하고 있지 않은 좌표라는 숫자를 통해 예술이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역할, 예술과 공존하면서도 예술의 존립을 좌우하며 역사와 사회의 톱니로 자리한 미술관이라는 공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며 “언제나 규정된 미술관이라는 공간에 작가들은 가변적인 자신의 작품을 유입시킨다. 박계훈은 이러한 예술가들이 처한 현실을 마치 난파선 위해 탑승하고 있는 승객에 비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술의 사회성, 사회 속에서의 예술의 역할에 대한 작가의 고민은 그가 걸어온 30여 년 가까운 작가로서의 인생길에 녹아들어 있다”면서 “그러나 작가의 속도는 결코 빠르지 않다. 아니 오히려 느리다. 삼베를 꼬거나 나무젓가락을 깎아 콩나물의 형상을 제작하며 느리지만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작업해 온 작가의 길은 섬세하게 움직이는 역사 속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박계훈 작가는 충북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5년 Weak Standing(Diana Lowenstein Fine Arts, Miaimi, USA)전을 시작으로 기획전과 개인전을 통해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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