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 없는 드라마 … 안전·화합체전 기원
각본 없는 드라마 … 안전·화합체전 기원
  • 하성진·윤원진기자
  • 승인 2017.10.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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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종합운동장서 개회식 … 재외동포 등 3만명 출전

文대통령 시민·선수단 관계자에 격려·응원 메시지
▲ 지난 20일 충주시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 98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제98회 전국체육대회가 지난 2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개최 도시 충주를 비롯한 충북 70개 경기장에서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과 18개국 재외동포, 이북5도 선수단 등 3만여명이 출전해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배드민턴 등 사전경기를 포함해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47개 종목(정식 46, 시범 1)이 충주종합운동장 등 13개 시·군 70개 경기장에서 치러지고 있다.

20일 오후 4시 30분 충주종합운동장에서는 `생명과 태양의 땅'을 주제로 한 개회식이 오후 7시 50분까지 진행됐다.

개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관람석을 가득 메운 충주시민과 전국의 선수단 관계자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에서 펼쳐지는 98번째 전국체전의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국토의 중심 충북에서 환호와 열정, 선수들의 땀이 평창 올림픽의 성공의 마증물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 여러분은 승패를 넘어 아름다운 경쟁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시종 지사는 환영사에서 “충북 도민은 사상 유례없는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봤으나 전국 각지에서 10만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땀방울과 문재인 대통령님의 신속하고도 과감한 특별지원으로 조기에 마무리돼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김정숙 여사께서 수해 현장에 직접 오셔서 팔을 걷어붙이시고 땀 흘려 봉사하시고, 수해 농산물도 팔아주시고, 수해 농산물로 화채를 만들어 비서진들에게 나눠주셔서 `자원봉사가 이런 것이다'하는 모범을 보여줬다”며 “우리 도민은 크게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해 농산물을 팔아주셨다”는 말에 웃음을 터뜨렸고 김 여사는 수해 농산물로 만든 화채를 언급하는 부분에서 쑥스러워하며 고개를 숙였다.

공식행사는 귀빈 입장을 시작으로 개식통고, 선수단 입장, 국민의례, 개회선언, 환영사, 대회기 게양, 대회사, 기념사, 선수·심판 선서, 주제공연 및 성화점화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3일 인천시 강화군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는 이날 최종점화자에 의해 점화된 가운데 충주종합운동장을 밝히며 안전·화합체전을 기원했다.

눈길을 끈 최종 성화 주자는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와 2004 아테네올림픽 복싱 동메달리스트인 조석환 선수가 맡았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중원문화대제전이 체전 기간 지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으니 행사장을 찾아 중원문화의 정체성과 충주의 매력을 함께 공유하고 추억을 담아가는 즐거운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 하성진·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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