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무예대회 성공 개최 의미 남다르다
청소년무예대회 성공 개최 의미 남다르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10.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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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 이형모 취재1팀장(부국장)

무예를 새로운 미래 먹을거리로 삼는 전략을 추진 중인 충북에서 `제1회 진천 세계 청소년무예마스터십 대회'가 열린다. 충북도, 진천군, WMC 공동으로 오는 11월 3일부터 7일까지 진천군 일원에서 제1회 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대회를 개최한다.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가 열린 지 14개월 만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대회 유치의 의미로 “진천군이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스포츠 인프라와 체육에 대한 군민의 열정, 새정부의 약속에 힘입어 제1회 진천 세계청소년 무예마스터십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전국 군단위 지자체로서 드물게 국제급 스포츠대회를 유치하게 되는 것이며 날로 발전하고 있는 진천군의 발전상을 대내외에 알리게 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충북은 이번 대회 유치로 무예의 붐을 일으켜 충북이 무예의 고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이번 대회를 진천에서 개최하는 의미도 남다르다. 세계 태권도 공원 유치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진천 군민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도전의 장이 마련되는 셈이다. 청소년대회는 물론 앞으로 성인대회까지 유치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역사적, 체육사적 의미도 있다. 진천은 화랑정신이 깃든 김유신 탄생지와 국가대표 진천선수촌, 충북체육고등학교가 있어 체육과 무예를 육성하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번 대회는 진천 화랑관과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치러지며`세계 무예의 조화'라는 주제로 30개국 800여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가하는 큰 대회다.

무예의 고장 충북의 이미지 각인에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사실 지난해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를 놓고 뒷말이 많았다. 대회의 성격, 관람객 저조, 선수 관리 등의 측면에서 문제가 없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시종 지사가 충북을 무예의 고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분명한 만큼 충북이 무예의 고장으로 성장하는 것은 빨라질 것이다. 지난해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World Martial arts Mastership Committee)가 출범하면서 무예 기구와 세계무예계의 구심적 역할을 할 토대도 마련됐다.

여기에 내년에 충주세계무술공원에 국제무예센터가 들어선다면 충북이 무예의 고장임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그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무예를 토대로 세계 무예산업까지 선점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 지사의 의지나 대회 개최만으로는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업 몇 개를 유치하면 된다는 관행에서 벗어나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혁신 벤처기업들을 제대로 육성하고 관련 부처의 유기적 지원과 규제 혁파가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국민 누구나 알 수 있도록 무예산업 선점의 효과와 개념을 정립하고, 비전이 담긴 밑그림을 그려야 하며 그 위에 세밀한 정책들을 담아내야 한다.

WMC가 무예산업의 컨트롤타워를 맡아 세계시장 정보를 수집하고 관련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등의 역할 분담이 명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혼선이 초래되고 무예산업 선점은 희망에 그칠 수밖에 없다.

이 지사의 말대로 세계무예 올림픽을 충북에서 처음 개최했다는 의미가 산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도와 도민, 기업 등이 치밀하게 준비된 시스템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만 성공을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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