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스포츠·무예 중심도시로 한 걸음 더
충북, 스포츠·무예 중심도시로 한 걸음 더
  • 김영배<충북도 체육진흥과장>
  • 승인 2017.10.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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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 김영배

태릉시대를 마감하고 진천군 광혜원면에 둥지를 튼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시대가 활짝 열렸다. 2003년 노무현 정부가 건립을 결정했던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이 14년 만인 문재인 정부가 시작된 올해 마무리됐다. 9월 27일 역사적인 개촌식을 시작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의 본격적인 훈련장으로 약동하기 시작했다.

진천선수촌은 세계최대 규모의 종합훈련장이다. 총 5130억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크기는 태릉선수촌의 5배에 달한다. 1966년 문을 연 태릉선수촌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종목이 확대되면서 수용 가능 종목과 선수가 제한되었고, 시설도 낙후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그 자리를 대신해 대한민국 체육의 백년대계를 선도할 종합훈련장으로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이 건립된 것이다. 선수촌이 들어선 충청북도는 예로부터 전통적으로 스포츠·무예의 뿌리 깊은 혼과 정신을 면면히 이어온 곳이다. 특히, 진천군은 화랑도 정신으로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김유신 장군의 탄생지이기도 하여 우리 태극전사들이 화랑의 기를 이어받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할 만하다.



# 화랑의 기가 서린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개막

충청북도는 선수촌과 연계해 스포츠과학시설, 익스트림 스포츠 경기장, 스포츠공원, 컨벤션호텔, 스포츠전문병원 등을 포함한 스포츠테마타운 건립을 구상 중에 있다. 이는 `무예·태권도 전통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지역관광자원화'하겠다는 100대 국정과제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께서 `충북을 스포츠·무예의 중심지로 조성하겠다'고 하신 약속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국가대표선수촌과 조화되는 스포츠 융복합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되면 스포츠산업 육성은 물론 국가 스포츠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5000여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인 국가대표선수촌을 국가 자원으로 활용하므로 경제적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대한민국 스포츠의 도약을 위해서는 한국체육대학의 진천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 한국체육대학은 국제 수준의 엘리트 선수 및 지도자 양성에 힘쓰는 국내 유일의 국립 종합체육대학이다. 역대 올림픽 메달 30% 이상을 배출한 한국체육대학을 진천으로 이전한다면 재학생은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고, 국가대표 선수들은 양질의 훈련파트너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모두에게 이로울 것이다. 선수촌과 체대가 협업하여 상생 발전할 것이다.



# 스포츠테마타운 조성, 한국체대 이전

선수촌과 연계한 체육시설 집적화로 선수촌에서는 훈련과 방문객 체험, 스포츠테마타운에서는 스포츠와 더불어 휴식을, 한체대에서는 선수촌 입촌선수들이 학점이수 걱정없이 수업을 맘껏 들을 수 있는 이점이 있어 그야말로 1석3조가 아닌가 싶다.

오랜 기다림 끝에 결실을 맺은 진천선수촌 개촌과 함께 우리 충북은 스포츠·무예 중심도시로서 기반을 강화하고 스포츠의 메카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금 충청북도는 스포츠·무예의 세계 중심이 될 수 있도록 10월 전국체육대회와 11월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을 비롯해 제2회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국립무예진흥원 건립 등을 추진하며 스포츠·무예의 세계 중심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라는 앙드레 말로의 말이 있다. 이제는 충북이 세계 스포츠·무예의 중심지가 돼 대한민국 체육 100년의 새로운 주역이 되기를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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