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기 구조개혁평가...충청권 대학 `비상'
2주기 구조개혁평가...충청권 대학 `비상'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7.10.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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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기 때 정원 5905명 ↓

교육부, 내년 상반기 실시

5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

지역大간 경쟁 존폐 위기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앞두고 충청권 대학들이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가 실시한 1주기 평가에서 충청권 대학의 정원(정원내 입학정원+정원 외 모집인원)이 5905명 감소한 상황에서 내년 상반기 실시하는 2주기 평가에서 또다시 정원 감축을 할 경우 대학 생존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2주기 평가는 정원을 감축하지 않아도 되는 자율개선대학을 선정할 때 기존 수도권·비수도권으로 나눠 진행했던 것을 권역별로 나눠 시행키로 하면서 충청권 대학끼리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교육부가 발표한 권역은 일반대학의 경우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대경 강원권(대구, 경북, 강원)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 △충청권(대전, 충북, 충남) △호남 제주권(광주, 전북, 전남) 등 5개 권역으로 분류된다.

유은혜 국회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전국 4년제 대학 신입생 입학정원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시행 이전인 2014년 34만5459명이었던 입학 정원은 2017년 32만828명으로 2만4631명이 줄었다.

충북은 2014년 1만9646명이었던 정원은 3년새 1만8032명으로 1614명 감소했다. 충남은 2014년 3만4608명이었던 정원이 2017년 3만1854명으로 2754명 줄었고, 대전은 정원이 1313명(2014년 2만385명→2017년 1만9072명) 감소했다. 세종도 3298명이었던 정원이 3074명으로 224명 줄었다.

조승래 국회의원이 공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대학별 감소 정원(정원 내+정원 외)은 공주대의 경우 2014년 3534명이었지만 올해는 3164명으로 379명 줄었다. 백석대는 3년전 3317명이었던 정원은 2953명으로 364명, 청주대는 3162명이었던 정원이 2872명으로 290명 각각 감소했다.

국립대라고 정원 감축에서 예외가 아니다.

충북대는 2014년 3382명이었던 정원이 2017년 3011명으로 371명 줄었고, 충남대는 4018명이었던 정원이 올해는 3673명으로 345명 감소했다. 대전 한남대는 올해 정원이 2845명으로 3년 전 정원(3184명)과 비교해 339명이 줄었다.

제천 세명대는 한때 2382명이 입학했지만 올해는 1993명으로, 충북도립대는 551명 정원을 모집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올해는 460명으로 감소했다. 충청대는 지난 2008년 모집정원이 2300명을 넘었지만 2018학년도 모집정원은 1600여명에 불과하다.

충북 A대학 관계자는 “1주기 평가를 통해 모집 정원을 많이 줄였는데 2주기 평가는 충청권 대학끼리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며 “재정여건이 좋은 국공립대학들은 그나마 안심하겠지만 사립대학들은 2주기에도 정원감축에 들어가면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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