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문화올림픽 로고 표절논란 `일단락'
평창문화올림픽 로고 표절논란 `일단락'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7.10.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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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조직위 제작과정·의미 설명 … 표절 의도 없었다 강조

재단 “대승적 차원 문제 삼지 않겠다” … 성공 개최 적극 협조
▲ 청주문화산업재단 로고(왼쪽)와 평창문화올림픽 로고. /청주시문화산업재단 제공

`2018 평창문화올림픽' 로고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로고와 유사해 불거진 표절 논란이 일단락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 문제와 관련해 설명한 뒤 유감을 표명했고, 재단은 올림픽 성공 개최 등 대승적인 차원에서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19일 문화올림픽을 주관하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 등이 재단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조직위 홍보국장과 디자인 개발부장, 법무 담당관, 로고를 제작한 업체의 대표와 디자이너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로고 제작과정과 의미 등을 충분히 설명한 뒤 표절은 아니고 표절의도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로고가 비슷해 표절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선 유감을 표명했다.

그동안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다며 반발했던 재단은 조직위의 설명을 들은 뒤 대승적인 차원에서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우선 국가 행사인 동계올림픽 분위기를 고조하기 위해 열리는 평창문화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서다.

조직위 관계자가 직접 재단을 방문해 표절 논란과 관련해 설명하는 등 성의를 보인 점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줬다.

재단 관계자는 “우리가 이해할 만한 충분한 입장을 조직위원회가 내놓았고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법적 대응 등 더 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표절 의혹은 지난달 27일 김호일 재단 사무총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평창문화올림픽 로고와 청주문화산업재단 로고의 유사성을 지적하는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김 총장의 지적처럼 평창문화올림픽 로고는 정사각형인 재단의 로고를 45도 회전(마름모 모양)한 후 그 뒤에 정사각형 문양을 추가한 형태다.

로고의 색깔은 분홍색으로 같고 빨간색에 가까운 정중앙의 사각형 색만 다를 뿐이다.

청주문화산업재단 로고는 지난 2002년 청주의 한 대학교수가 바람개비를 형상화해 디자인한 것으로 재단은 이때부터 이 로고를 공식 사용해왔다.

그러나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특허청 심사를 통해 상표로 공식 등록된 만큼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심사 과정에서 유사 상표 여부를 판단했고 제삼자 이의제기 기간까지 거친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어 특허청에서 허가했다는 것이다.

반면 재단은 저작권 침해가 문제 될 수 있다며 맞서는 등 양측은 한동안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편 평창 문화올림픽은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를 전후해 문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린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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