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임직원 대상 유해 환경물질 노출 연구
SK하이닉스 임직원 대상 유해 환경물질 노출 연구
  • 뉴시스
  • 승인 2017.10.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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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노동자 등 10년간 노출 이력 관리·집단관리 체계 마련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공장 근무자 등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해 환경물질 노출 연구를 진행한다.

18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산업보건 선진화지속위원회'는 10년간 유해 환경물질 노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예방적 건강관리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연구 대상은 제조 직군 사원은 물론 연구개발, 사무 직군 등 전 임직원이다. SK하이닉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직무별 노출 이력 관리 체계(JEM), 코호트(특정한 환경과 경험을 공유하는 일정 집단) 등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해당 연구를 통해 직무 환경별로 유해 환경물질에 노출된 정도를 측정하고 질병과의 연관성을 판단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직원 대상 유해 물질 연구를 진행할 해당 위원회는 지난 4월 꾸려져 이날 임직원 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위원회 구성원은 학계 이사들과 회사 직무집행임원 등이다. 위원장은 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이다.

외부 전문위원으로는 윤충식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김현주 이화여대의료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김형렬 가톨릭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와 함께 노사대표 5명이 참여한다.

실제 반도체 제조 현장을 둘러싸고는 공정에 쓰이는 각종 화학물질과 유독성 기체들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심각한 질환으로 인한 논란이 끊이지 않아 왔다. 아울러 점차 법원은 반도체 노동자들의 희귀질병과 근무 환경의 연관성이 상당하다고 인정, 산업재해 범위를 보다 폭넓게 보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제조 현장 노동자들을 상대로 빈발하는 질병 문제와 관련해 지난 2014년 10월 `산업보건검증위원회'를 꾸려 작업환경과 직업병 의심사례 등을 조사했다.

이어 2016년 1월에는 `산업보건 지원보상위원회'를 구성해 1999년 10월 14일 이후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1년 이상 근무했으며 퇴직 후 10년 이내 희귀 또는 난치 질환이 발병한 자사·협력사 노동자 100여명을 상대로 지원을 진행했다.

대상 질병은 위암·전립선암·백혈병·다발성골수종 등 악성종양과 희귀암, 다발성경화증·특발성 폐섬유증과 같은 희귀난치성 질환 등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질환 예방 활동은 사회적인 문제 제기와 무관하게 임직원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자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행보”라며 “기업 신뢰도가 높아지고 궁극적으로는 경쟁력이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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