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청주공항 중국노선 재개 기대감
`사드 보복' 청주공항 중국노선 재개 기대감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10.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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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 관계 개선 여부 등 촉각 곤두

4개 노선만 운항 … 유커 급감 탓 지역 관광업계 직격탄

항공업계 “운항허가 등 문제 산적 … 예단하기 이르다”

충북이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으로 냉각됐던 한·중 관계가 개선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드 파문으로 중국 노선 운행이 중단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청주공항의 노선 운항 재개에 `청신호'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청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중국 단체관객이 90%를 차지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선양·상하이·다롄·하얼빈·닝보 등 대다수 중국 항공 노선이 중단됐다. 현재 청주공항의 중국 정기노선은 대한항공의 청주-항저우 노선과 아시아나항공의 청주-베이징 노선, 이스타항공과 남방항공의 청주-옌지 노선 등 4개 노선만 남아 있다.

사드 보복이 장기화하면서 유커가 주요 고객인 지방 면세점, 숙박업계 등 지역관광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다.

관광객 급감은 청주공항 면세점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9% 급감하며 전국 모든 공항 중 최대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양국이 지난 13일 양국 간 통화스와프 연장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조치가 완화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중국 정부의 상황을 지켜본 뒤 중국 노선 증편 등을 고려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항공편은 공식적으로 운항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당장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해서 예단할 수 없다”며 “섣불리 운항을 늘리겠다고 말할 수는 없고 해외지사 쪽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통화스와프 연장이 한중 관계 개선에 `모멘텀' 역할을 해줄 거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청주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서 중국이 전면적으로 운행 허가를 내주지 않아 지역의 관련업계 타격이 꽤 크다”며 “사드 보복이 풀리고 분위기가 개선되면 분명 중국 정부의 한한령도 풀릴 것으로 본다. 지역의 관련업계 입장에선 어떻게든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스타 항공의 경우 중국 5개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있는데 중국 정세를 관망하면서 동계노선 운항을 검토 중”이라며 “뚜렷하게 나타나는 변화는 없지만 항공업계가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의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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